리경찬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출신의 비전향장기수이다. 2000년 9월 대한민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한 명으로, 송환 이후 조선화 화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및 활동
리경찬은 1935년 11월 15일 황해북도 장풍군 월고리(현재의 북한 지역)에서 소작농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북한 정권 수립 이후 특수전 요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조국통일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한민국(남한)으로 파견되었다. 남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으며, 1965년 11월 12일부터 1999년 2월 25일까지 약 33년 3개월에 걸쳐 대한민국에서 수감 생활을 하였다. 수감 기간 동안 고문과 구타를 견뎠으며,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아 비전향장기수로 분류되었다.
1998년 대한민국에서 사상전향제도가 폐지되고 준법서약제가 도입된 이후,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63명이 2000년 9월 2일 북한으로 송환되었으며, 리경찬도 이에 포함되었다. 송환 당시 판문점에서 35년 만에 가족과 재회하였는데, 부인과 딸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흘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송환 이후 리경찬은 만수대창작사에서 조선화 교육을 받으며 화가로 활동하였다. 수감 중이던 광주교도소에서 버려진 그림 재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호랑이 그림 등 민화풍의 조선화를 전문적으로 그렸으며, '리경찬호랑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졌다. 2005년 11월 개성시미술전람관에서 열린 비전향장기수 서화전시회에 참여하여 작품을 출품하였다.
수상 및 평가
2000년 9월 4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조국통일상을 수훈받았다. 2005년 11월 15일,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의 명의로 생일 일흔돌상(70세 생일상)이 전달되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를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로 평가하였으며,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관련 기록
위키백과의 '비전향 장기수' 문서에 따르면, 리경찬은 1965년 11월 12일 체포되어 1999년 2월 25일 석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2004년 북한의 한 출판사에서 그를 원형으로 한 장편소설 《소나무》가 출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