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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머레이

리 머레이(Lee Murray, 본명: Lee Brahim Lamrani-Murray, 1977년 11월 12일생)는 모로코계 영국인으로, 전 종합격투기(MMA) 선수이자 유죄 판결을 받은 은행 강도범이다. 영국 런던 플럼스티드(Plumstead)에서 모로코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MMA 경력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로, 총 12경기에 출전하여 8승 2패 1무 1무효를 기록했다. 200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46에서 호르헤 리베라(Jorge Rivera)를 1라운드 삼각암바로 제압하며 UFC 승리를 거두었다. "라이트닝(Lightning)"이라는 링네임으로 알려졌으며, 2004년 9월 케이지 레이지(Cage Rage) 8에서 당시 미들급 강자였던 앤더슨 실바(Anderson Silva)와 3라운드 풀타임을 소화한 끝에 판정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머레이는 격투기 경력 이전과 병행하여 런던 남동부 일대에서 마약 유통 등 범죄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UFC 38이 열린 런던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당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던 티토 오티즈(Tito Ortiz)와의 거리 싸움으로도 유명하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머레이가 오티즈를 기절시켰다는 주장과 오티즈가 신발 문제로 넘어졌다는 반박 등 상반된 진술이 존재한다.

2006년 2월, 머레이는 영국 켄트주 톤브리지에 있는 시큐리타스(Securitas) 현금 보관소에서 약 5,300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 원 상당)를 탈취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강도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었다. 강도 사건 직후 그는 모로코로 도피했으나 2006년 6월 체포되었다. 영국은 그의 인도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었고, 그는 모로코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로코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2010년 모로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항소가 기각되면서 형이 25년으로 늘어났다. 2025년 기준 그는 모로코 티플렛(Tiflet)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삶은 ESPN 다큐멘터리 'E:60'과 2023년 쇼타임(Showtime)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캐칭 라이트닝(Catching Lightning)'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루어졌다. 또한 하워드 수운스(Howard Sounes)의 저서 《Heist: The True Story of the World's Biggest Cash Robbery》에서도 그의 범죄와 격투기 경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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