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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아브르

르아브르(프랑스어: Le Havre)는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레지옹의 센마리팀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센강 하구의 오른편, 영국 해협 연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서양으로 통하는 프랑스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한다. 도시명 '르아브르'는 프랑스어로 '항구'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

개요

르아브르는 1517년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명령으로 건설된 계획 도시이다. 처음에는 '프랑시스코폴리스(Franciscopolis)'라 불렸으며, 이후 '르아브르드그라스(Le Havre-de-Grâce, 은혜의 항구)'로 개칭되었다가 프랑스 혁명 기간을 거쳐 현재의 '르아브르'로 정착되었다. 도시명의 'havre'는 중세 네덜란드어 또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항구' 또는 '안전한 피난처'를 뜻한다.

지리 및 기후

르아브르는 센강 하구의 우안에 위치하며, 파리에서 약 200km 서쪽에 해당한다. 도시는 지형적으로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남쪽의 저지대(항구·도심)와 북쪽의 고원 지대(상부 도시)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서양의 영향을 받는 온대 해양성 기후로, 바람이 잦고 연중 비교적 고른 강수량을 보인다.

역사

르아브르는 설립 이후 항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18세기에는 서인도 제도와의 무역, 노예 무역 등을 통해 성장하였다. 19세기에는 면화 수입의 주요 항구이자 산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이후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의 지휘 아래 콘크리트를 이용한 근대적 양식으로 도심이 재건되었다. 이러한 전후 재건 건축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제

르아브르 항구는 프랑스에서 마르세유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항구이며, 프랑스 최대의 컨테이너 항구이다. 석유 정제,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등이 주요 산업으로, 르노 자동차 공장과 다수의 정유·화학 시설이 도시 주변에 입지해 있다.

문화 및 교육

르아브르에는 인상파 회화 컬렉션으로 유명한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Ma)이 있다. 클로드 모네가 1872년 이 항구의 풍경을 그린 《인상, 해돋이》는 인상주의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도시에는 르아브르 대학교(1986년 설립), 노르망디 경영대학원 등 고등교육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르아브르는 보드 게임 《르아브르》와 2011년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르아브르》의 배경이기도 하다.

인구 및 행정

2022년 기준 르아브르의 인구는 약 166,000명으로, 프랑스 내 15위권의 인구 규모를 가진 도시이다. 1956년부터 1995년까지 프랑스 공산당이 오랜 기간 시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에두아르 필리프가 시장을 역임했으며, 이후에도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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