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번구이쯔(중국어: 日本鬼子, 병음: rìběn guǐzi)는 중화권 국가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중국어 욕설이다. 한국 한자음으로는 '일본귀자'에 해당한다.
어원 및 기원
'구이쯔'(鬼子)라는 표현은 원래 중국 고전 소설 《요재지이》에서 도사의 마귀를 가리키는 멸칭으로 사용된 데서 유래하였다. 이후 19세기 중국이 개항하고 서양인들이 중국 내부로 들어오면서, 동양인과 다른 서양인의 얼굴 생김새를 마귀에 비유하여 서양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구이쯔'는 한국어의 '~놈' 정도에 해당하는 비칭이다.
일본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는 청일 전쟁(1894~1895) 이후부터 쓰이기 시작하였으며, 1915년 21개조 요구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 만주사변(1931) 이후 사실상의 멸칭으로 정착되었다. 중일 전쟁 시기 일본군이 중국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와 결부되어 증오의 감정을 담은 표현으로 널리 퍼졌다.
의미 및 용법
'르번구이쯔'는 문자 그대로 '일본 귀신(악귀)'이라는 뜻으로, 일본인을 악마나 귀신에 비유하여 비하하는 표현이다. 현대 중국어에서 '구이쯔'는 일본인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멸칭으로 자리 잡았으며, 보다 명확하게 대상을 지칭할 때 '르번구이쯔'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인터넷과 언론에서 더욱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파생 표현
'구이쯔'를 기본으로 한 파생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양구이쯔(洋鬼子) / 시양구이쯔(西洋鬼子): 서양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
- 얼구이쯔(二鬼子): 일본인이 아니면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자(한간, 한국계 등)를 가리키는 말.
- 자구이쯔(假鬼子) / 자양구이쯔(假洋鬼子): 루쉰의 단편 소설 《아Q정전》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외국인을 가장한 중국인 또는 외국인에게 아첨하는 중국인을 뜻함.
문화적 파장
중국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는 이 표현은 일본의 서브컬처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수용되었다. 일본에서는 '귀'(鬼)라는 한자가 일본 전통의 도깨비인 '오니(鬼)'를 의미하며, '자'(子)는 여성 이름에 흔히 쓰이는 '-코'로 읽히는 점이 결합하여, 이 단어가 '히노모토 오니코(日之本鬼子)'라는 여성형 캐릭터로 모에화되는 현상이 인터넷상에서 나타났다. 이는 언어와 문화적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중국 내에서는 이에 대해 당혹감을 표하는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