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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두타불급 잠수함

르두타불급 잠수함(Le Redoutable-class submarine)은 프랑스 해군(Marine Nationale)이 운용한 최초의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함급이다. 프랑스어로는 Sous-marin Nucléaire Lanceur d'Engins(SNLE), 즉 "미사일 발사 핵잠수함"으로 분류된다. 이 함급은 프랑스 핵억지력의 해양 구성 요소인 전략해양군(FOST, Force Océanique Stratégique)의 중추를 담당하였다.

개발 배경

샤를 드 골 대통령 집권 이후, 프랑스는 NATO 통합군 사령부에서 탈퇴하고 독자적인 핵억지력(Force de dissuasion)을 구축하는 노선을 채택하였다. 이에 따라 1963년 최초의 SSBN 건조 계획이 승인되었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미국의 기술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농축 우라늄 확보부터 원자로 개발, 탄도미사일 및 핵탄두 개발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했다. 원자로는 카다라슈(Cadarache)의 지상 실험용 원자로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미사일 시험은 시험잠수함 짐노트(Gymnote, S655)와 랑드 시험센터(Centre d'Essais des Landes)에서 이루어졌다.

설계 및 제원

르두타불급의 설계는 프랑스 해군 기술자 앙드레 젬프(André Gempp)가 주도하였다. 선체는 USS 알바코어(Albacore)의 눈물방울형(teardrop) 선형을 참고하였으나, 수면 안정성을 위해 수직 함수를 채택하였다. 선체는 80 HLES(고탄성 용접강)로 제작되어 300m 이상의 운용 심도를 확보하였다.

구분 제원
수중 배수량 8,000톤(초기), 이후 9,000톤
전장 128m
선폭 10.6m
흘수 10m
추진 가압경수형 원자로(PWR) 1기, 16,000마력
속력 20노트(37km/h) 이상
항속 거리 무제한(원자로 수명 20~25년)
승조원 장교 15명 + 수병 120명(청·적 2개 교대 승조원)
무장 M4 MSBS 탄도미사일 16기, 533mm 어뢰발사관 4문(F17·L5 어뢰, SM-39 엑조세 대함미사일)
센서 DRUA 33 레이더, DMUX 21 소나, DSUV 61B 초저주파 소나, DUUX 5 음향측거기, ARUR 12 레이더 탐지기

무장

르두타불급은 16기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였다. 운용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이 미사일이 단계적으로 교체되었다.

  • M1 MSBS(1971~1975): 2단 고체연료, 사거리 약 2,450km, MR 41 핵탄두(500kt)
  • M2 MSBS(1974~1978): 사거리 약 3,200km, MR 41 핵탄두(500kt)
  • M20 MSBS(1977~1990년대): 사거리 약 3,000km, TN 60 열핵탄두(1.2Mt)
  • M4 MSBS(1985~2008): 3단 고체연료, 사거리 약 5,000km, TN 71 MIRV(150kt×6기)

함수에는 533mm 어뢰발사관 4문이 설치되어 F17 중어뢰 및 L5 경어뢰를 운용하였으며, M4 개장 이후 SM-39 엑조세 대함미사일도 운용 가능하게 되었다.

함정 목록

르두타불급은 총 6척이 건조되었으며, 모두 셰르부르 조병창(Arsenal de Cherbourg)에서 건조되었다.

번호 함명 기공 진수 취역 퇴역 비고
S611 르두타불(Le Redoutable) 1964.3.30 1967.3.29 1971.12.1 1991.12 박물관 함정(셰르부르)
S612 르테리블(Le Terrible) 1967.6.24 1969.12.12 1973.1.1 1996 해체
S610 르푸드루아양(Le Foudroyant) 1969.12.12 1971.12.4 1974.7.6 1998 최초 M2 탑재함
S613 랭동타블(L'Indomptable) 1971.12.4 1974.8.17 1976.12.23 2003 해체
S614 르토낭(Le Tonnant) 1974.10 1977.9.17 1980.4.3 1999.12 해체
S615 랭플렉시블(L'Inflexible) 1980.3.27 1982.6.23 1985.4.1 2008 최초 M4 탑재함, 별도 하위함급으로 분류되기도 함

운용 이력

르두타불(S611)은 1971년 12월 1일 취역하여 1972년 1월 28일 첫 전략 순찰에 돌입하였다. 이후 20년간 51회의 순찰을 수행하였으며, 총 3,469일을 해상에서, 83,500시간을 수중에서 보냈다. 순찰 기간은 초기 55일에서 점차 70일 이상으로 연장되었다.

르두타불급의 순찰 패턴은 청·적 2개 승조원이 교대로 탑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기항지는 브레스트 인근 일롱그 섬(Île Longue)의 전용 잠수함 기지였다. 순찰 해역은 초기 M1/M2 미사일의 짧은 사거리로 인해 노르웨이해 또는 제노바만으로 제한되었으나, M20 및 M4 미사일 도입 이후 대서양 공해상으로 확대되었다.

마지막 함정인 랭플렉시블(S615)은 2008년 퇴역하였으며, 후계 함급인 르트리옹팡급(Le Triomphant-class)으로 대체되었다.

현황

르두타불(S611)은 2002년부터 셰르부르의 해양박물관 시테 드 라 메르(Cité de la Mer)에 박물관 함정으로 전시되어 있다. 원자로 구획은 신규 구획으로 교체되었으며, 일반인이参观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SSBN 박물관 함정이다. 나머지 5척은 모두 해체되었으며, 원자로 구획은 별도로 안전 처리되었다.

의의

르두타불급은 서유럽 대륙 최초의 SSBN으로, 프랑스가 독자적인 핵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함급의 개발 경험은 후속 르트리옹팡급 SSBN과 뤼비(Rubis)급 공격원잠(SSN) 개발의 기술적 토대가 되었으며, 프랑스의 독자적 원자력·미사일·특수강 기술 발전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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