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트럭(Renault Trucks)은 프랑스의 상용차 제조 기업이다. 공식 명칭은 Renault Trucks SAS로, 본사는 프랑스 론주(州)의 생프리스트(Saint-Priest)에 소재한다. 현재는 스웨덴의 볼보그룹(Volvo Group)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있으며, 총중량 약 3톤에서 120톤급에 이르는 중대형 트럭의 설계·생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역사
르노(Renault)는 1899년 루이 르노(Louis Renault)와 그의 형제들이 설립한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로, 1906년부터 상업용 트럭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르노는 1950년대에 중대형 상용차 업체인 소무아(Somua)와 라틸(Latil)을 흡수하고, 1955년 트럭·버스 제조사인 사비엠(Saviem)과 합병하였다. 이후 1975년 르노는 시트로엥(Citroën)으로부터 트럭·버스 제조사인 베를리에(Berliet)를 인수했으며, 1978년 베를리에와 사비엠을 합병하여 르노 비클스 인더스트리얼스(Renault Véhicules Industriels, RVI)를 설립하였다. 이 시점이 현재 르노트럭의 공식적인 모태로 간주된다.
1983년 RVI는 PSA 그룹으로부터 영국과 스페인의 닷지(Dodge) 상용차 사업을 인수했다. 1987년에는 모기업 르노로부터 미국의 트럭 제조사 맥 트럭(Mack Trucks)의 지분 42%를 이전받았고, 1990년 맥 트럭을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였다.
1991년 프랑스 정부가 르노를 민영화하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었다. 1992년 RVI는 사명을 르노 VI(Renault V.I.)로 변경하였다. 1990년대에는 체코의 버스 제조사 코로사(Karosa)와 핀란드의 트럭 업체 시수(Sisu)와의 협력 및 인수가 이루어졌다.
2001년 1월 르노 VI는 볼보그룹에 인수되었고, 2002년 사명이 르노트럭(Renault Trucks)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르노트럭은 볼보그룹 산하에서 맥 트럭, UD트럭 등과 함께 상용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생산 차종
르노트럭은 현재 배송(distribution), 건설(construction), 장거리 운송(long distance) 등 용도에 따라 여러 차급의 차량을 생산한다.
- 르노트럭 D: 중형 배송용 트럭으로, 2013년 출시되었다. 기존의 미들럼(Midlum)·프리미엄 디스트리뷰션(Premium Distribution)·액세스(Access)를 대체하였다.
- 르노트럭 C: 건설용 중형·고중량 트럭으로 2013년 출시되었다.
- 르노트럭 K: 건설용 대형 트럭으로 2013년 출시되었다.
- 르노트럭 T: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럭으로 2013년 6월 공개되었고, 같은 해 말 시판되었다. 기존의 매그넘(Magnum)과 프리미엄(Premium)의 후속 모델로 평가된다. 2023년에는 전기 버전이 도입되었다.
- 르노 마스터(Renault Master): 대형 밴으로, 1980년부터 생산되어 현재 4세대에 이른다. 닛산 인터스타르(Nissan Interstar), 오펠/복스홀 모바노(Opel/Vauxhall Movano) 등으로도 판매된 바 있다.
- 르노 트래픽(Renault Trafic): 경상용 밴으로, 르노트럭이 2022년부터 판매를 시작하였다.
과거에는 매그넘, 프리미엄, 케락스(Kerax), 미들럼, 마스코트(Mascott), 펀처(Puncher) 등의 트럭 모델이 생산되었다. 또한 르노트럭은 과거 버스와 코치(고속버스) 사업에도 참여했으나, 1999년 버스·코치 사업 부문이 이베코(Iveco)와의 합작 회사인 아이리스버스(Irisbus)로 분리·이관되었다.
군용 차량 부문에서는 셰르파(Sherpa) 시리즈, VAB 장갑차 등이 생산되었다. 르노트럭 디펜스(Renault Trucks Defense) 부문이 이 사업을 담당했으며, 2018년 아르퀴스(Arquus)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한국 시장과의 관련성
르노트럭은 대한민국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다. 1990년대 초반 당시 화물 경기 호황과 수입 트럭 수요 증가에 편승하여 효산특장이라는 업체를 통해 르노 R 시리즈 6×4 트랙터 트럭이 일부 수입된 적이 있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곧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르노트럭 차량은 대한민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유통되지는 않으며, 국내에서 '르노' 브랜드는 주로 승용차 부문(르노코리아자동차)으로 인지도가 형성되어 있다.
브랜드 상징
르노트럭은 르노 그룹과 동일한 마름모 형태의 엠블럼을 사용하지만, 배경색으로 구분된다. 르노 승용차는 노란색 배경, 르노트럭은 빨간색 배경을 사용한다. 2021년 이후 르노 브랜드의 엠블럼이 2D로 변경되면서 르노트럭도 이에 따라 브랜딩을 갱신하였다. 2021~2022년경 신규 브랜드 디자인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황
르노트럭은 100여 개국에서 판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차량의 설계와 조립, 대부분의 구성품 생산은 프랑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약 642억 유로, 순이익은 약 2억 100만 유로로 보고된 바 있다. 볼보그룹의 지원 아래 2013년 유로6 배출가스 기준에 대응하는 신규 차량 라인업(T·C·K·D 시리즈)을 구축하였으며, 일부 구성 요소와 설계는 볼보트럭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 상용차 부문(E-Tech 시리즈)을 중심으로 친환경 차량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