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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룻기(룻記, 히브리어: מגילת רות, 그리스어: Ῥούθ, 영어: Book of Ruth)는 유대교 성경인 타나크의 케투빔(성문서)과 기독교 구약성경의 역사서 가운데 하나이다. 성경의 정경 순서상 판관기(사사기)와 사무엘상 사이에 위치하며, 전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경 가운데 가장 짧은 책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저작 시기와 저자

룻기의 저자는 분명하지 않다. 전통적으로는 사무엘이 이 책을 작성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으나, 현대의 대다수 학자들은 이 책이 페르시아 통치기인 기원전 6세기에서 4세기 사이에 완성된 것으로 본다. 책 말미에 등장하는 다윗의 가계도는 바빌론 유수 이후 제사장들이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술 시기에 관해서는 이방인 수용과 관련한 배타적 정황을 근거로 기원전 5세기로 소급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배경 및 줄거리

루기는 사사 시대(판관기 시대)의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의 주요 인물은 모압 출신 여인 룻, 그녀의 시어머니 나오미, 그리고 이스라엘의 유력한 친족 보아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흉년을 피해 모압 지방으로 이주한 이스라엘인 엘리멜렉과 그의 아내 나오미의 가정은,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큰 시련을 겪는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자 친정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권하지만, 그중 한 명인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17)라고 고백하며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함께 돌아간다.

베들레헴에서 룻은 가난한 자를 위해 이삭을 남겨 두는 이스라엘의 사회적 전통에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밭의 주인이 우연히도 나오미의 친족인 보아스였다. 보아스는 룻의 시어머니에 대한 헌신과 성실함을 알고, 기업 무를 자(고엘)의 권리를 행사하여 룻과 결혼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 이새는 다윗 왕의 아버지가 되어, 이방 여인이었던 룻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의 조상이 된다.

역사적·신학적 의의

룻기의 이야기는 이방인이 이스라엘의 신을 믿고 그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예시로 평가된다. 또한 성경에서 다윗의 족보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지는 계보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신학적 의미를 지닌다. 유대교에서는 절기 칠칠절(샤부옷)에 이 책의 구절을 읽는 전통이 있다. 주제는 신실함, 인애(헤세드), 구속과 회복, 그리고 인간의 혼란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신의 섭리로 요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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