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타 서페티스(Ruta Sepetys, 리투아니아어: Rūta Šepetys)는 1967년 11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역사 소설 작가이다.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과 그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생애
서페티스는 예술가, 독서가, 음악 애호가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그녀의 아버지 조지(유르기스) 서페티스는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1940년 소련이 리투아니아를 합병하자 4세 때 가족과 함께 고국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처음에 독일 점령 하의 폴란드로 이동했으며, 이후 9년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에 남아 있던 일부 가족들은 이오시프 스탈린 치하에서 시베리아로 강제 추방되는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가족사는 이후 그녀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힐스데일 칼리지에서 국제 금융과 프랑스어를 전공하여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프랑스 툴롱과 낭시에서도 유학하였다.
경력
대학 졸업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서페티스는 1994년 음악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하여 작곡가와 음반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사업을 운영했다. 2002년에는 《롤링 스톤》 매거진의 "Women in Rock" 특집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녀의 첫 소설은 2011년에 출간되었다. 2013년 3월에는 미국 청소년 문학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유럽 의회에서 발표를 하였고, 이후 나토에서도 연설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60개국 이상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주요 작품
《회색 세상에서》(Between Shades of Gray, 2011)
1941년 소련의 리투아니아 점령 이후 시베리아 굴라크(강제 노동 수용소)로 추방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영화 《Ashes in the Snow》(2018)로 제작되었다.
《아웃 오브 더 이지》(Out of the Easy, 2013)
1950년대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를 배경으로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Salt to the Sea, 2016)
제2차 세계 대전 중 동프로이센의 대피 작전과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침몰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역사에서 간과된 이 해전 참사를 조명하였으며, 2017년 카네기 메달(Carnegie Medal for Writing)을 수상하였다.
《침묵의 분수》(The Fountains of Silence, 2019)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시기의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하며, 프랑코 정권 하에서 납치된 아이들(잃어버린 아이들) 문제를 다룬다.
《I Must Betray You》(2022)
1989년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의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정부의 정보원이 되도록 협박당하는 17세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상 및 영예
- 2013년: 리투아니아 비티스 십자 훈장(Knight's Cross of the Order of the Cross of Vytis) 수훈
- 2015년: 록펠러 재단 벨라지오 센터 레지던시 선정
- 2017년: 《Salt to the Sea》로 카네기 메달 수상
- 2018년: 리투아니아 독립 100주년 기념 우표 시리즈에 선정
- 2023년: 《I Must Betray You》로 조세트 프랭크 상(Josette Frank Award) 수상
- 2025년: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 E.B. 화이트 상 수상
- 2025년: 옥스퍼드 대학교 보들리언 도서관 연구 펠로우십 선정
- 2025년: 레지나 메달(Regina Medal) 수상
저술 활동
서페티스는 청소년과 성인 독자층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소설가로 평가된다. 그녀는 역사 속에서 묻히고 간과된 인물들과 사건들을 발굴하여 조명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개인적인 가족사를 포함한 동유럽의 고통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