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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파바로티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년 10월 12일 ~ 2007년 9월 6일)는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테너 성악가이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The Three Tenors)'로 널리 알려졌으며, '하이 C의 제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생애

파바로티는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페르난도는 제빵사였으며 아마추어 테너로도 활동했고, 어머니 아델레는 시가 공장에서 일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 대전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다. 그는 대학에서 음악이 아닌 교육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권유로 성악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모데나 지역의 로시니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음악에 입문했다. 1961년 4월 29일 레조에밀리아 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공식 데뷔하였다. 같은 해 아두아 베로니와 결혼했으나 이후 이혼했고, 2003년 개인 비서였던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재혼하였다.

파바로티는 2006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건강이 악화된 끝에 2007년 9월 6일 모데나 자택에서 향년 71세로 사망하였다.

음악적 활동

파바로티는 리릭 테너(테노레 리리코)로 분류되며, 밝고 낭랑한 음색과 뛰어난 고음 처리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초기에는 도니체티, 벨리니, 로시니 등의 벨칸토 오페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후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대표 레퍼토리로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베르디의 《리골레토》와 《가면 무도회》, 푸치니의 《라 보엠》 등이 꼽힌다.

그의 레퍼토리는 주로 이탈리아 오페라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이탈리아어 이외의 언어로 작곡된 오페라 전곡 녹음은 극히 드물었다. 프랑스어 오페라 중에서는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이 유일한 전곡 녹음으로 알려져 있다.

성악가 조앤 서덜랜드와 그녀의 남편인 지휘자 리처드 보닝과 함께 협업하여 벨칸토 오페라 분야의 명반을 다수 남겼다. 대부분의 녹음은 데카(Decca) 레이블에서 이루어졌다.

3대 테너 콘서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에 로마 카라칼라 목욕탕 유적에서 주빈 메타의 지휘 아래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세 명의 테너가 함께 공연한 '쓰리 테너 콘서트'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공연의 음반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이후 세 사람은 월드컵 전야제마다 함께 공연을 이어갔으며,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2001년 서울과 2002년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공연을 열었다. 마지막 쓰리 테너 콘서트는 2005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렸으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공연은 파바로티의 사망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중적 활동과 자선 공연

파바로티는 오페라 무대를 넘어 대중음악계의 유명 가수들과 함께하는 자선 공연 '파바로티와 친구들(Pavarotti & Friends)' 시리즈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시리즈는 말년의 주요 활동으로, 전쟁 고아를 위한 자선 공연 성격을 띠었다. 스팅, 본 조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 스티비 원더, 안드레아 보첼리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참여하였다.

그가 부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는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며,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의 공연이 그의 마지막 공식 무대로 기록되어 있다.

수상 및 수훈

파바로티는 생전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으며, 1998년에는 그래미 레전드 상(Grammy Legend Award)을 받았다.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 1등급과 영국 런던시 자유상 등도 수여받았다.

평가

파바로티는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테너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널리 인정받는다. 쓰리 테너 콘서트는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성대한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클래식 음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존재하며, 플라시도 도밍고와 비교하여 무대 연기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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