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하워드 래티머(Lewis Howard Latimer, 1848년 9월 4일 ~ 1928년 12월 11일)는 미국의 발명가이자 제도사(draftsman)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전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생애 및 업적
- 초기 생애: 매사추세츠주 첼시에서 도망 노예였던 부모 조지 래티머와 레베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체포되어 자유를 되찾기 위한 법적 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이는 당시 노예제 폐지 운동의 중요한 사례로 남았다.
- 경력 시작: 남북전쟁 중 해군에 복무한 후 제도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특허 출원 도면을 작성하는 데 참여하여(1876년), 벨의 특허 획득에 기여했다.
- 전구 개발 기여: 1880년대 초 미국 전구 회사(U.S. Electric Lighting Company)에 입사하여 히럼 맥심(Hiram Maxim) 등과 일했다. 이후 토머스 에디슨의 회사(에디슨 전기 조명 회사)로 옮겨 에디슨의 백열전구 개량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탄소 필라멘트 제조 공정 개선(1881년 특허)과 전구 소켓 및 부품 관련 특허를 통해 백열전구의 상업적 실용성과 수명 연장에 기여했다.
- 저술 및 활동: 1890년 《백열 전등 조명(Incandescent Electric Lighting)》을 집필하여 당대 전기 조명 기술의 교과서적 역할을 했다. 에디슨의 특허 소송 방어에서도 전문 증언자 및 제도사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말년: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후일 제너럴 일렉트릭) 합병 후에도 수석 제도사 및 특허 전문가로 일하다 1928년 사망했다.
평가 래티머는 당대 최고의 발명가들(벨, 에디슨, 맥심)과 협업하며 전기 통신 및 조명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다지는 데 기술적, 법률적 기여를 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발명가로서 인종 차별적 제약 속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활동했다는 점에서 과학사 및 사회사적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