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 라 베른(Lucille La Verne, 본명 Lucille La Verne Mitchum, 1872년 11월 7일 ~ 1945년 3월 4일)은 미국의 연극 배우이자 영화 배우, 성우이다. 초기 유성 영화 시대의 조연 배우로 활동했으며, 무엇보다 1937년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최초의 디즈니 빌런인 사악한 왕비(그림힐데 여왕)의 목소리를 연기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그녀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기도 하다.
생애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에서 태어났다. 출생 연도는 1872년으로 기록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1869년으로 기재한 사료도 존재하여 출생 연도에 대해서는 자료 간 차이가 있다. 어린 시절 지역 여름 극단(summer stock)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10대에는 소규모 순회 극단에서 공연했다. 14세 때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과 《맥베스》의 맥베스 부인을 연이어 연기했다. 1888년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지의 극단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동했으며, 이후 자신의 극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는 《엉클 톰스 캐빈》, 《세븐 데이즈》, 《웨이 다운 이스트》 등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했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알려졌다. 최대의 무대 성공은 1923년 희곡 《선 업(Sun-Up)》의 과부 캐글 역을 창조한 것으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공연과 미국·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3,000회 이상 공연되었다. 그녀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으며, 1920년대 후반에는 한동안 브로드웨이 극장 하나가 그녀의 이름을 딴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영화 데뷔는 1915년 제임스 영 감독의 《오버 나이트(Over Night)》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서커스의 폴리》(1917), D. W. 그리피스 감독의 《풍운의 고아》(1921)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유성 영화 시대로 넘어간 뒤에는 《리틀 시저》(1930), 《미국의 비극》(1931), 《두 도시 이야기》(1935) 등에 출연했다.
사망 1945년 3월 4일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잉글우드 파크 묘지에 안치되었다.
참고 연도·출생지·본명 등 세부 정보는 영어 위키백과, 한국어 위키백과, IMDb, Encyclopedia.com 등 여러 출처에서 대체로 일치하나, 출생 연도(1869년설)와 출생지(내슈빌 인근설) 등 일부 항목은 사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