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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키 대교

루스키 대교(러시아어: Русский мост, Russky Bridge)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사장교(斜張橋)이다. 이 다리는 블라디보스토크 본토의 무라비요프-아무르스키 반도와 루스키 섬을 동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질러 연결한다.

개요

루스키 대교는 주경간(主徑間) 길이가 1,104미터로, 2025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사장교이다. 2025년 9월 중국의 창타이 양쯔강 대교(주경간 1,176미터)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로 기록되었다. 다리의 총 길이는 접근 고가교를 포함하여 약 3,100미터이며, 폭은 25.96미터로 왕복 4차선(방향별 2차선)을 갖추고 있다. 수면 위 통과 높이는 70미터이다.

건설 배경과 역사

루스키 대교는 2012년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공사는 2008년에 시작되어 2012년 7월에 완공되었으며, 당시 러시아 총리였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개통을 주도하였다. 다리의 공식 명칭은 2012년 9월 3일에 부여되었다.

구조적 특징

루스키 대교는 두 개의 A자형 주탑(pylon)을 갖추고 있으며, 주탑 높이는 약 320미터에 달한다. 이는 프랑스의 미요 고가교 다음으로 높은 주탑 높이에 해당한다. 케이블 스테이는 총 168개이며, 가장 긴 케이블의 길이는 약 579.83미터이다. 교량 설계는 극한의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 이루어졌는데, 해당 지역의 기온은 영하 31도에서 영상 37도까지 변동하며, 최대 시속 130킬로미터의 강풍과 최고 6미터 높이의 파도, 겨울철 최대 70센티미터 두께의 결빙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주경간 구조물은 강풍 하중에 대응하기 위한 공기역학적 단면으로 설계되었다.

비판과 논란

루스키 대교의 건설 비용은 약 11억 달러(미화)로 추산되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 정치 야권을 중심으로 비용 과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또한 다리의 설계 통행 용량은 하루 약 5만 대의 차량이지만, 루스키 섬의 인구는 약 5천 명에 불과하여 다리가 심각하게 과소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통 직후에는 다리 너머의 도로가 막다른 길로 끝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후 도로망이 확장되었다.

기타

루스키 대교는 2000루블 지폐와 러시아 우표에 도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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