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테이(일본어: 料亭, Ryōtei)는 일본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전통 음식점을 가리킨다. '료테이'라는 명칭은 한자어 '料亭(요정)'의 일본식 발음으로, '료(料)'는 재료·요리를, '테이(亭)'는 정자·가게를 의미한다.
료테이는 일반적인 일식당과 달리 개인 다다미 방에서 요리를 즐기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건축 양식, 정원, 도구, 장식 등 모든 세부 요소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원은 17세기 초 에도 시대(江戸時代)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으로 료테이는 기존 단골의 소개나 업소 측의 연줄을 통해서만 신규 손님을 받는 이른바 '일견 거절(一見お断り)' 문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주로 기업의 접대, 정치인의 밀담, 연예인의 협의 등 고위급 인사들이 비공개적으로 회합을 갖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게이샤(芸者)의 접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았다.
1840년대 덴포 개혁(天保の改革) 시기에는 료테이 출입 인사들의 고액 소비가 문제시되어 일본 정부가 감시를 벌이기도 했다. 1960년대까지는 규모에 관계없이 일본 각지의 도시에 공통적으로 존재했으나, 이후 호텔과 나이트클럽이 접대·연회 장소로 대체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1993년 당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가 료테이 이용 중단을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재계에서의 활용도 더욱 줄어들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게이샤 문화의 쇠퇴와 함께 료테이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관행이 완화되어, 인터넷 광고, 가격 공개, 소개 없이도 신규 고객을 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가나자와(金沢) 지역에서는 연말연시에 고급 오세치(お節) 요리 판매 경쟁이 벌어지는 오랜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를 통해 '료테이'가 유입되어 한자 독음대로 '요정(料亭)' 또는 '요릿집'으로 불렸으며, 1970년대까지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의 회합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