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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아 동맹

롬바르디아 동맹(이탈리아어: Lega Lombarda, 라틴어: Societas Lombardiae)은 1167년에 결성된 중세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의 군사·정치적 연합이다. 신성 로마 제국의 호엔슈타우펜 가문 출신 황제들, 특히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와 프리드리히 2세가 이탈리아 왕국(신성 로마 제국의 일부)의 도시들에 대해 직접적인 황제 권력을 행사하려는 시도에 맞서기 위해 설립되었다. 교황의 지원을 받았으며, 당시 교황 알렉산데르 3세는 프리드리히 1세의 이탈리아 내 영향력 감소를 원했다.

이 동맹은 1164년 베로나, 파도바, 비첸차, 베네치아 공화국이 결성한 베로나 동맹(Veronese League)을 계승하였으며, 1167년 12월 1일 폰티다(Pontida)에서의 선서를 통해 공식 창설된 것으로 전통적으로 전해진다. 초기 가맹 도시로는 밀라노, 베로나, 파도바, 비첸차, 베네치아를 비롯해 크레마, 크레모나, 만토바, 피아첸차, 베르가모, 브레시아, 제노바, 볼로냐, 모데나, 레조에밀리아, 트레비소, 베르첼리, 로디, 페라라, 파르마 등이 포함되었으며, 전성기에는 이탈리아 북부의 대부분 도시가 참여했다. 일부 영주(말라스피나 후작, 에첼리노 다 로마노 등)도 동맹에 가담했다.

롬바르디아 동맹은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자체적인 통치 기구(Universitas)를 갖추었으며, 각 도시의 대표들로 구성된 평의회가 다수결 원칙으로 신규 가맹 허가, 전쟁과 평화 문제 등을 결정했다. 이는 중세 코무네(자치 도시 공화국) 세계에서 연방제(confederation)의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동맹은 관세를 철폐하고 관세 동맹을 창설하기도 했다.

1176년 5월 29일, 롬바르디아 동맹군은 레냐노 전투(Battle of Legnano)에서 프리드리히 1세의 황제군을 결정적으로 격파하였다. 이후 1177년 베네치아 조약(Treaty of Venice)으로 6년간의 휴전이 이루어졌고, 1183년 콘스탄츠 조약(Peace of Constance)을 통해 타협이 마련되었다. 이 조약에서 이탈리아 도시들은 신성 로마 제국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기로 동의했으나, 자체적인 사법권과 영내 통치권(droit de régale)을 보장받았다.

동맹은 이후 여러 차례 재조직되었으며, 1226년 이후 프리드리히 2세의 이탈리아 내 권력 강화 시도에 다시 맞서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교황 그레고리오 9세의 지원 아래 동맹은 황제에 효과적으로 저항했으나, 1237년 코르테누오바 전투(Battle of Cortenuova)에서 프리드리히 2세에게 패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밀라노를 비롯한 다섯 도시는 항전을 계속했고, 1248년 파르마 공성전에서 황제군이 패퇴하면서 프리드리히 2세의 이탈리아 장악 시도는 좌절되었다.

1250년 프리드리히 2세가 사망하면서 롬바르디아 동맹은 사실상 해체되었으며, 이후 호엔슈타우펜 가문의 후계자들은 이탈리아 정치에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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