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란트 시멜페니히(Roland Schimmelpfennig, 1967년 9월 19일 ~ )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니더작센주 괴팅겐에서 출생하였으며,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동시대 극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의 희곡은 4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으며,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터키 이스탄불에서 자유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활동하다가, 1990년부터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연극학교(Otto-Falckenberg-Schule)에서 연출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뮌헨의 캄머슈필레(Kammerspiele) 극장, 베를린의 샤우뷔네(Schaubühne), 빈의 부르크테아터(Burgtheater), 베를린 폴크스뷔네(Volksbühne) 등 독일어권의 주요 극장에서 조연출 및 연출가로 활동하였다.
1996년 첫 번째 극작품 《영원한 마리아》(Die ewige Maria)가 오버하우젠 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29편 이상의 희곡과 9편의 방송극을 발표하였다. 1999년부터는 연출가로서도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독일의 권위 있는 신작 희곡 경연장인 뮐하임 연극제(Mülheimer Theatertage)에 초청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아라비안 나이트》(Die arabische Nacht, 2001), 《과거의 여인》(Die Frau von früher, 2004), 《황금 용》(Der goldene Drache, 2009) 등이 있다. 《황금 용》은 2010년 뮐하임 연극제에서 뮐하임 희곡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중국-태국 식당을 배경으로 불법 이주 노동자들의 비극적 삶을 다루며, 파편화된 장면, 반복과 과잉의 기법이 특징이다. 《과거의 여인》은 그리스 비극 《메데이아》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주요 수상 내역으로는 엘제 라스커 쉴러상(1997, 2010), 바덴뷔르템베르크 실러 기념상(1998), 네스트로이 연극상(2002, 2009), 뮐하임 희곡작가상(2010)이 있으며, 2004년에는 방송극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가 '올해의 방송극'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