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로제타 (우주선)

로제타(Rosetta)는 유럽 우주국(ESA)이 개발하고 운용한 혜성 탐사선이다. 로제타는 혜성 궤도선과 착륙선 '필레(Philae)'로 구성된 탐사 임무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을 공전하면서 탐사하고 혜성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보낸 임무로 기록되었다.

로제타는 2004년 3월 2일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5G+ 로켓을 이용해 발사되었다. 발사 후 약 11년간 지구와 화성을 포함한 여러 천체를 플라이바이(스윙바이)하며 약 65억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2014년 8월 6일 목표 천체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도착했다. 같은 해 11월 12일에는 착륙선 필레를 혜성 표면에 분리·투하하여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에 착륙선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필레는 착륙 과정에서 역분사 엔진과 고정용 작살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두 차례 튕겨진 끝에 예정 지점에서 벗어난 음지에 불안정하게 안착했으며, 이후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6월 필레와의 교신이 재개되었으나, 2016년 2월 공식적으로 영구 동면 상태로 선언되었다.

로제타 본체는 혜성을 공전하며 혜성 표면과 핵의 물질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의 주요 목표는 혜성의 구성 물질을 연구하여 태양계 초기 형성 과정에 대한 단서를 얻는 것이었다. 로제타는 혜성의 물, 유기 분자, 동위원소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지구상의 물이 혜성에서 유래했는지를 검증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로제타의 임무는 2016년 9월 30일, 혜성 표면에 계획적으로 충돌하며 완전히 종료되었다. 충돌 직전까지 혜성 표면을 촬영하며 최종 관측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후 통신이 영구히 종료되었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탐사 분야에서 최초로 혜성 궤도 진입과 착륙을 모두 달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로제타라는 명칭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된 로제타석(Rosetta Stone)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혜성 연구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을 '해독'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무 기간 동안 로제타는 소행성 2867 스테인스와 21 루테티아를 근접 통과하여 관측하기도 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