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1603년 12월 21일 ~ 1683년 1월 27일~3월 15일 사이)는 영국 태생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북아메리카 식민지 시대의 종교 지도자이다. 로드아일랜드 식민지(Providence Plantations)의 창설자이자 초대 총독으로, 종교의 자유와 교회와 국가의 분리(정교분리) 원칙을 주창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160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청교도 목사가 되었으나, 이후 침례교회로 교파를 옮겼다. 1631년 신대륙으로 이주하여 매사추세츠만 식민지에 정착하였으나, 종교적 불관용과 식민지 정부의 교회 통제에 반대하는 급진적 신념 때문에 청교도 공동체와 갈등을 빚었다. 1635년 매사추세츠 일반 법원으로부터 추방 판결을 받았으며, 1636년 아메리카 원주민(나러갠섯 족)의 도움으로 현재의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지역에 정착하여 프로비던스 플랜테이션(Providence Plantations)을 세웠다.
사상과 영향
로저 윌리엄스는 개인의 양심에 따른 신앙의 자유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당시 청교도 식민지에서 지배적이었던 '국교와 정부의 결합'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었다. 그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주장하며, 시민 정부는 종교 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오직 시민적 질서와 정의를 유지하는 역할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사상은 이후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종교의 자유, 정교분리 조항)의 사상적 기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공정한 거래와 토지 구매를 주장하였으며, 원주민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저서에는 《피의 박해의 피》(The Bloody Tenent of Persecution, 1644) 등이 있다.
사망과 유산
1683년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사망하였다. 로저 윌리엄스의 이름을 딴 로드아일랜드주의 도시(워릭 인근)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로저 윌리엄스 대학교(Roger Williams University) 등이 그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