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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에일스

로저 에일스(Roger Ailes, 본명: 로저 유진 에일스, Roger Eugene Ailes, 1940년 5월 15일 ~ 2017년 5월 18일)는 미국의 텔레비전 기업인이자 정치 미디어 컨설턴트이다. 그는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인 폭스 뉴스(Fox News)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초기

로저 에일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Warren)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공장 정비반장으로 일했으며, 어머니는 주부였다. 에일스는 어린 시절부터 혈우병(hemophilia)을 앓아 자주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그는 오하이오 대학교(Ohio University)에서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전공하고 1962년에 학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학교 라디오 방송국 WOUB의 학생 방송국장으로 활동했다.

초기 텔레비전 경력

에일스는 1962년 대학 졸업 후 클리블랜드의 지역 텔레비전 프로그램 《마이크 더글러스 쇼》(The Mike Douglas Show)에 조연출로 합류했다. 이후 1965년에는 프로듀서, 1967년부터 1968년까지는 총괄 프로듀서로 승진했다. 이 쇼가 전국 신디케이션으로 방영되면서 에일스는 1967년과 1968년에 각각 에미상(Emmy Award)을 수상했다.

정치 미디어 컨설턴트 활동

1967년, 에일스는 《마이크 더글러스 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전 부통령과 텔레비전의 정치적 활용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닉슨이 텔레비전을 '속임수'로 여겼던 데 반해 에일스는 텔레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닉슨은 에일스를 자신의 대선 캠페인 텔레비전 총괄 프로듀서로 고용했다. 에일스가 참여한 닉슨의 1968년 대선 캠페인은 그의 정치 분야 첫 활동이었으며, 이 경험은 조 맥기니스(Joe McGinniss)의 저서 《대통령의 판매》(The Selling of the President 1968)에 기록되었다.

에일스는 이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의 1984년 재선 캠페인, 조지 H. W. 부시(George H. W. Bush)의 1988년 대선 캠페인 등 공화당 주요 정치인의 선거 캠페인에 미디어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그는 또한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의 1989년 뉴욕 시장 선거에서도 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에일스는 정치 보도의 선정성에 대한 이른바 '오케스트라 피트 이론'(Orchestra Pit Theory)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무대에 두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이 '중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이 오케스트라 피트에 떨어진다면, 누가 저녁 뉴스에 나올 것 같습니까?"

1991년, 에일스는 정치 컨설팅 분야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CNBC 및 아메리카 토킹 채널

1993년, 에일스는 CNBC의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이후 '아메리카 토킹'(America's Talking) 채널을 설립했다. 이 채널은 이후 MSNBC로 전환되었다.

폭스 뉴스 설립과 경영

1996년, 에일스는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의 회장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에 의해 폭스 뉴스 채널의 CEO로 고용되었다. 에일스는 폭스 뉴스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보수 성향 케이블 뉴스 채널로 성장시켰다. 그는 폭스 뉴스 외에도 폭스 텔레비전 스테이션(Fox Television Stations)과 20세기 텔레비전(20th Television)의 회장직을 겸임했다.

성추행 의혹과 사임

2016년 7월, 전 폭스 뉴스 앵커 그레첸 칼슨(Gretchen Carlson)이 에일스를 상대로 성추행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0명 이상의 여성 직원들이 에일스의 부적절한 행동을 주장하며 추가로 제보했다. 제보자에는 메긴 켈리(Megyn Kelly)와 안드레아 탄타로스(Andrea Tantaros) 등 폭스 뉴스의 온에어 앵커들도 포함되었다.

에일스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내부 조사 결과에 따라 2016년 7월 21일 폭스 뉴스에서 사임했다.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는 에일스에게 약 4천만 달러 규모의 퇴직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후 21세기 폭스는 칼슨 및 최소 두 명 이상의 다른 여성들과도 별도의 합의를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사망

에일스는 2017년 5월 10일 플로리다주 팜비치(Palm Beach)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5월 18일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검시 결과 사인은 혈우병으로 인해 악화된 경막하 혈종(subdural hematoma)으로 밝혀졌다.

대중문화에서의 묘사

에일스의 삶과 폭스 뉴스 설립 과정은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졌다. 2019년에는 러셀 크로(Russell Crowe)가 에일스 역을 맡은 쇼타임(Showtime) 미니시리즈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The Loudest Voice)가 제작되었으며, 같은 해 존 리스고(John Lithgow)가 에일스 역을 연기한 영화 《밤쉘》(Bombshell)이 개봉되었다.

평가

에일스는 미국 보수 미디어와 보수 정치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경력 전반에 걸친 성추행 의혹과 폭스 뉴스 내부의 여성 비우호적 환경 조성 논란으로 인해 논쟁적인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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