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즈(Lloyd's)는 영국 런던의 금융가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보험시장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일반적인 보험회사와 달리, 로이즈는 회사(corporation) 형태가 아니라 다수의 재정 후원자(멤버)들이 위험을 분산하고 인수하는 '보험 시장(marketplace)'의 구조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로이즈의 기원은 17세기 말 런던 타워 스트리트에서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가 운영하던 커피하우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인과 선주, 해상보험 업자들이 이곳에 모여 해상 무역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위험을 분담하며 보험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이 모임은 1871년 '로이즈 법(Corporation of Lloyd's)'에 의해 정식 법인체로 발족되었다.
로이즈는 1686년경 창립된 것으로 기록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력한 보험 인수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즈의 사명은 라틴어 'Fidentia'로, '신뢰'라는 뜻이다. 로이즈를 통해 거래되는 보험은 주로 일반 보험과 재보험이며, 해상 보험이 핵심 사업의 모토가 되었다. 2011년 기준으로 연간 234억 파운드 이상의 프리미엄이 로이즈 마켓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된다. 로이즈 본사는 런던 라임스트리트(Leadenhall Street)에 위치한 로이즈 빌딩에 있다.
한편, '로이즈'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본사를 둔 초콜릿 제조 기업 로이즈 콘펙트(Royce' Confect Co., Ltd.)의 브랜드명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회사는 1983년 7월에 설립되었으며, 1995년에 '나마 초콜릿(Nama Chocolate, 생초콜릿)' 제품을 출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나마 초콜릿은 카카오와 신선한 생크림을 혼합한 가나슈 형태로, 미세한 코코아 파우더를 뿌린 것이 특징이다. 로이즈 콘펙트의 브랜드명은 창업자 야마자키 야스히로(山崎泰博)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창업자의 이름을 뒤집고 변형하여 '로이즈(ROYCE')'라는 상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로이즈'는 다음과 같은 용례로 쓰인다.
- 로이즈 빌딩(Lloyd's Building): 런던 로이즈 본사 건물로, 1986년에 완공되었으며 외부에 환기구와 승강기가 노출된 보웰리즘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 로이즈 뱅킹 그룹(Lloyd's Banking Group): 영국의 주요 금융 및 은행 그룹. 로이즈 TSB에 의한 HBOS 인수를 통해 2009년에 설립되었다.
- 로이스(Royz): 일본의 비주얼계 음악 그룹의 명칭으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로이즈'는 한국어에서 영국 런던의 보험시장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가장 널리 쓰이며, 동시에 일본 홋카이도 초콜릿 브랜드, 관련 기업 및 시설, 음악 그룹 등의 다양한 대상을 가리키는 다의적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