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Rosario)는 아르헨티나 중부, 산타페주(Santa Fe) 남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파라나강(Paraná River) 서안에 자리한다.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개요
로사리오는 산타페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요 항만 도시로, 파라나강을 통한 농산물 수출과 국내 수송의 중계지 역할을 한다. 파라나강을 통해 선박이 접근할 수 있으며, 수심이 약 9.75m에 이르는 깊은 항구가 있어 해상 수출입의 중계지로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도시는 또한 아르헨티나의 주요 철도 종착지 중 하나로, 북동부 지역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역사
로사리오는 정확한 창립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대체로 1793년 10월 7일에 약 457명의 인구로 설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지역은 "파고 데 로스 아로요스(Pago de los Arroyos)"라고 불렸으며, 이는 산타페 남부를 가로지르는 여러 작은 하천을 가리키는 명칭이었다. 1689년 루이스 로메로 데 피네다 선장이 스페인 왕실에 대한 복무의 대가로 왕의 칙령에 따라 이 지역의 토지를 하사받은 것이 정착의 시초가 되었다.
1812년 2월 27일,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이 파라나강 연안에서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기를 게양한 곳이 이 도시이며, 이 때문에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 국기의 발상지"로 불린다. 1852년 8월 5일에 공식적으로 도시 지위를 부여받았다. 19세기 후반 유럽 이민자들의 유입과 함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1880년대에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수출항이 되었다.
인구
역대 인구 추이를 보면, 1858년 약 9,785명에서 시작하여 1900년 약 112,462명, 1926년 약 407,354명, 1980년 약 956,7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201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도시 인구는 약 119만 명이었다. 대도시권(그레이터 로사리오)을 포함하면 추정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17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19세기 후반부터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다수 유입되었으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신 이민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와 산업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공업 도시 중 하나로, 농업 산업이 중심을 이룬다. 곡물과 유지종자(油種子)의 가공 및 수출이 활발하며, 자동차, 냉장고, 식품 산업용 기계, 장거리 버스 차체 등의 제조도 이루어진다. 제너럴모터스, 카길, 유니레버, 존디어 등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다. 또한 대두 등 농업 상품에 대한 세금 정책 논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문화와 교육
로사리오에는 여러 극장과 박물관이 있으며, 국립기념비(국기 기념비, National Flag Memorial)가 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힌다. 1957년에 개관한 이 기념비는 마누엘 벨그라노의 유해를 안치하고 있다. 로사리오 국립대학교(UNR)가 1968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도시 인구의 약 8.5%에 해당하는 약 8만 명의 대학생이 거주하는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스포츠
로사리오는 축구 도시로 유명하며,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 리그) 소속의 로사리오 센트랄(1889년 창단)과 뉴얼스 올드 보이스(1903년 창단) 두 팀의 연고지이다.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 혁명가 체 게바라가 이 도시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후와 지리
로사리오는 팜파스 지역의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쾨펜 기후 구분 Cfa)에 속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1,038mm이며, 겨울 평균 최저 기온은 약 4.4°C이다. 도시 면적은 약 178.69km²이며, 평균 해발 고도는 약 24m이다.
교통
로사리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여러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망의 중심에 위치한다. 2003년에는 파라나강을 건너 빅토리아 시를 연결하는 로사리오-빅토리아 대교가 개통되었다. 로사리오 국제공항(Islas Malvinas)은 도시 중심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에 있다.
주요 출신 인물
- 체 게바라 (Che Guevara, 1928-1967): 혁명가
-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 1987-): 축구 선수
- 앙헬 디 마리아 (Ángel Di María): 축구 선수
- 마르셀로 비엘사 (Marcelo Bielsa): 축구 감독
- 루시오 폰타나 (Lucio Fontana): 화가, 조각가
- 피토 파에스 (Fito Páez): 싱어송라이터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도시로,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실제 존재하는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