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미헬스(Robert Michels, 1876년 1월 9일 ~ 1936년 5월 3일)는 독일 태생의 이탈리아 사회학자이자 정치학자이다. 정당 사회학과 정치 사회학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과두제의 철칙'(Iron Law of Oligarchy)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생애 및 경력
- 1876년 독일 쾰른에서 출생하였다.
- 마르부르크, 라이프치히, 토리노, 파리, 런던 등지에서 역사학, 경제학, 사회학을 공부하였다.
- 초기에는 독일 사회민주당(SPD) 당원으로 활동하며 마르크스주의에 경도되었으나, 점차 당의 관료화와 민주주의적 이상과의 괴리에 회의를 느껴 탈당하였다.
- 1907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교 정치경제학 강사로 부임한 뒤 이탈리아로 귀화하였다.
- 1914년 바젤 대학교 사회학 교수, 1928년 페루자 대학교 정치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 말년에는 이탈리아 파시즘 정권에 협력하기도 하였으나, 학문적 업적은 별개로 평가받는다.
주요 학문적 업적
- 『정당론』(Zur Soziologie des Parteiwesens in der modernen Demokratie, 1911): 그의 대표작으로, 근대 민주주의 정당의 내부 구조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미헬스는 대규모 조직에서 민주적 운영이 필연적으로 과두제(Oligarchy)로 귀결되는 경향성을 '과두제의 철칙'으로 명명하였다. 그 이유는 조직의 기술적·행정적 필연성(지도부의 전문성 독점, 정보 비대칭, 대중의 무관심과 무능) 및 심리적 요인(지도층의 권력 유지 본능, 대중의 지도자 의존 심리) 등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 정치적 참여와 엘리트 이론: 막스 베버(Max Weber)의 관료제 이론과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 가에타노 모스카(Gaetano Mosca)의 엘리트 이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였으며, 후대 엘리트 이론가들(조지프 슘페터, 로버트 달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평가 및 의의 미헬스의 '과두제의 철칙'은 민주주의 이론과 정당 정치 연구에서 피할 수 없는 고전적 딜레마로 인용된다. 그의 이론은 민주적 조직의 내부 민주화 한계를 지적하는 데 기여했으나, 지나친 결정론적 비관론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