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해리스 프랭크(Robert Harris Frank)는 1945년 1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에서 태어난 경제학자이다. 코넬대학교 존슨경영대학원의 헨리에타 존슨 루이스 명예 경영학 교수이자 경제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통계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프랭크는 1세대 행동경제학 연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행동경제학, 전략과 비즈니스 경제학, 기업가정신이며, 특히 상대적 위치에서 만족감을 얻는 재화인 '위치재(Positional Goods)'에 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위치적 군비 경쟁(Positional Arms Race)'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과정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후생을 증가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필립 쿡과 공저한 《승자독식사회(The Winner-Take-All Society)》에서 현대 경제가 소수의 승자에게 부가 집중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프랭크는 감정이 합리적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전략적 역할을 한다는 이론으로도 유명하다. 《이성 속의 열정(Passions Within Reason)》에서 사랑, 분노, 질투 등의 감정이 단기적 합리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전략적 장치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토머스 길로비치, 데니스 리건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학생들이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협력 행동을 덜 보인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여 경제학 교육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기도 하였다.
그는 10여 년간 《뉴욕타임스》에 'Economic View'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공동으로 집필한 경제학 교과서 《경제학(Principles of Economics)》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는 《좋은 연못을 고르는 법(Choosing the Right Pond)》, 《사치를 향한 열망(Luxury Fever)》, 《이코노믹 씽킹(The Economic Naturalist)》, 《다윈 경제학(The Darwin Economy)》, 《성공과 운(Success and Luck)》 등이 있다.
프랭크는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네팔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미국 민간항공위원회(Civil Aeronautics Board)의 수석 경제학자를 역임하였다. 2004년에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에프 경제학상(Leontief Prize)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스위스 장갈렌대학교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미국 동부경제학회(Eastern Economic Association)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