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해럴드 슐러(Robert Harold Schuller, 1926년 9월 16일 ~ 2015년 4월 2일)는 미국의 개신교 목사, 텔레비전 선교사(텔레반젤리스트), 저술가이다.
생애 초기
슐러는 미국 아이오와주 앨튼(Alton) 근처에서 네덜란드계 이민자 가정의 다섯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농장에서 성장했으며, 미시간주에 위치한 호프 칼리지(Hope College)에서 학사 학위를, 웨스턴 신학교(Wester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 미국 개혁교회(Reformed Church in America)의 목사로 안수받았으며, 일리노이주 리버데일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목회 활동
1955년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Garden Grove)로 이주하여, 당시 유행하던 드라이브인 영화관을 빌려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교회'를 설립했다. 이는 자동차에 탄 채로 예배를 드리는 독특한 형태의 교회였다. 1961년 건축가 리하르트 노이트라(Richard Neutra)가 설계한 새로운 예배당을 완공했으며, 1968년에는 '소망의 탑'(Tower of Hope)을 건축했다.
1970년 텔레비전 설교 프로그램 '권능의 시간'(Hour of Power)을 시작했으며, 이 방송은 전 세계 약 180개국, 2,0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세계에서 가장 널리 시청된 1시간짜리 교회 예배 방송이 되었다.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1980년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이 설계한 유리 건물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를 완공했다. 이 건물은 10,664장의 유리로 덮여 있었으며,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 건물로 알려졌다. 2,248명을 수용할 수 있었고, 대형 파이프 오르간으로도 유명했다.
신학 및 사상
슐러는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와 '가능성 사고'(possibility thinking)를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자존감(self-esteem) 회복을 복음의 핵심으로 보았으며, '자존감의 신학'(theology of self-esteem)을 주창했다. 그의 사상은 번영신학( prosperity theology)의 한 흐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저서로는 《Tough Times Never Last, but Tough People Do》, 《Self-Esteem: The New Reformation》 등 30여 권의 하드커버 책이 있으며, 이 중 6권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은퇴와 쇠퇴
2006년 은퇴 후 아들 로버트 A. 슐러에게 교회 지도권을 넘겼으나, 2008년 비전 차이를 이유로 아들을 해고했다. 이후 큰딸 실라 슐러 콜먼(Sheila Schuller Coleman)이 지도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재정난과 가족 간 갈등이 겹쳐 2010년 수정교회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으며, 2013년 건물은 로마 가톨릭 오렌지카운티 교구에 매각되어 '그리스도 성당'(Christ Cathedral)으로 개명되었다. 슐러의 손자 바비 슐러(Bobby Schuller)는 남은 교인들을 이끌어 셰퍼즈그로브(Shepherd's Grove) 교회를 설립하고 '권능의 시간' 방송을 이어갔다.
사망
2013년 식도암 진단을 받았으며, 2015년 4월 2일 캘리포니아주 아르테시아의 요양원에서 향년 88세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