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볼트(Robert Oxton Bolt, CBE, 1924년 8월 15일 ~ 1995년 2월 21일)는 영국의 극작가이자 영화 각본가이다.
생애
로버트 볼트는 잉글랜드 체셔주 세일에서 감리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을 다녔으며, 16세에 학교를 졸업한 후 보험 사무소에서 일했다. 이후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영국 공군(RAF)과 육군에서 복무했다. 전쟁 후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엑서터 대학교에서 교사 자격증을 받았다. 이후 밀필드 스쿨에서 영어와 역사를 가르치며 교사로 재직했다.
33세가 되던 1958년, 그의 희곡 《꽃피는 체리》(Flowering Cherry)가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면서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요 작품
희곡
- 《꽃피는 체리》(Flowering Cherry, 1957): 중년 보험 판매원의 좌절과 환상을 다룬 작품으로, 영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평을 받았다.
- 《호랑이와 말》(The Tiger and the Horse, 1960): 개인주의, 사회, 권위, 정치라는 볼트의 주요 주제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 《사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 1960): 토머스 모어가 헨리 8세와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 대표작으로, 브레히트적 기법을 활용하여 역사적 인물을 현실적으로 부각시켰다. 이 작품으로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했다.
- 《볼리그루 남작의 방해》(The Thwarting of Baron Bolligrew, 1965): 아동극이다.
- 《비바트! 비바트 레지나!》(Vivat! Vivat Regina!, 1971):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를 비교한 역사극이다.
- 《혁명의 상태》(State of Revolution, 1977):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깊이 있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 각본
볼트는 영화 각본가로서 더욱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데이비드 린 감독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 마이클 윌슨과 공동 작업.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다.
-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 《사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 1966): 자신의 희곡을 직접 각색하여 아카데미 각색상을 다시 한 번 수상했다.
- 《라이언의 처녀》(Ryan's Daughter, 1970):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각본료를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바운티호의 반란》(The Bounty, 1984): 뇌졸중 이후 첫 프로젝트.
- 《미션》(The Mission, 1986): 볼트의 마지막 영화 프로젝트로, 18세기 남아메리카 예수회 선교사를 다루었다.
개인사 및 정치 활동
볼트는 1942년부터 1947년까지 영국 공산당 당원이었으나,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을 반대했다. 핵 확산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Committee of 100)에 참여하여 체포되어 2주간 복역하기도 했다.
네 차례 결혼했으며, 영국 배우 세라 마일스와 두 차례(1967~1976, 1988~1995) 결혼하여 그녀와 사망할 때까지 함께했다. 슬하에 4명의 자녀가 있다.
1979년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부분 마비가 왔으며, 이후 오랜 투병 끝에 1995년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서훈
- 1972년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 수훈
수상 내역
- 아카데미상: 《닥터 지바고》(1965), 《사계절의 사나이》(1966)로 2회 수상
- BAFTA상: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사계절의 사나이》(1967)로 2회 수상
- 골든 글로브상: 《닥터 지바고》(1965), 《사계절의 사나이》(1966), 《미션》(1986)으로 3회 수상
- 토니상: 《사계절의 사나이》(1962) 최우수 연극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