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벤츨리(Robert Charles Benchley, 1889년 9월 15일 ~ 1945년 11월 21일)는 미국의 유머 작가, 신문 칼럼니스트, 배우, 비평가이다. 20세기 초중반 미국 문단과 대중문화에서 독특한 위트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와 풍자 글로 널리 알려졌다.
주요 생애 및 활동
- 초기 경력: 하버드 대학교 재학 중 《하버드 램푼(Harvard Lampoon)》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문재를 보였다. 졸업 후 《반티 페어(Vanity Fair)》지의 극장 비평가와 편집자로 일했으며, 당시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 로버트 셔우드(Robert E. Sherwood) 등과 함께 '알곤킨 라운드 테이블(Algonquin Round Table)'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당대 지성계의 유머와 비평을 주도했다.
- 저술 활동: 《뉴요커(The New Yorker)》지 창간 초기부터 기고자로 참여하여 '더 웨이워드 프레스(The Wayward Press)' 등의 칼럼을 연재했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번뇌, 인간의 위선, 비효율적인 관료주의 등을 자조적이고 지적인 유머로 풀어낸 에세이집 《물론 나는 과장한다(Of All Things)》, 《내 옆의 사람들(People I Have Known)》, 《벤츨리의 법칙(Benchley's Law)》 등을 출간했다.
- 영화 및 연기 활동: 1930년대부터 할리우드에서 단편 코미디 영화 시리즈(예: 《하우 투 슬립(How to Sleep)》, 《하우 투 트레인 독(How to Train a Dog)》 등)에 직접 출연하고 각본을 쓰며 영화 배우로도 인기를 얻었다. 1936년 단편 영화 《하우 투 슬립》으로 아카데미 단편 영화상(코미디 부문)을 수상했다.
- 라디오 및 강연: 라디오 방송 진행자와 대중 강연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미국의 양심적 유머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학적 특징 및 평가 벤츨리의 글은 겉보기에는 가벼운 농담과 과장처럼 보이으나, 그 이면에 현대 문명의 부조리함과 인간 본성의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통찰력이 깔려 있다. '소심한 남성', '당황한 연설자', '기계치' 등 전형적인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자기 비하적 유머를 구사하는 방식은 후대 미국 유머 문학(예: 제임스 서버, 우디 앨런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서
- 《물론 나는 과장한다 (Of All Things)》(1921)
- 《내 옆의 사람들 (People I Have Known)》(1928)
- 《벤츨리의 법칙 (Benchley's Law)》(1934) 등 다수
사망 및 유산 1945년 간경변으로 사망했다. 사후에도 그의 에세이는 미국 유머 문학의 고전으로 재출간되고 있으며, 하버드 대학교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로버트 벤츨리 상'이 제정되어 유머 글쓰기 분야의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