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조지프 배로(Robert Joseph Barro, 1944년 9월 28일~)는 미국의 거시경제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그는 로버트 루카스, 토마스 사전트와 함께 신고전주의 거시경제학(새고전학파 거시경제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배로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으로 학부 과정을 마쳤으나, 이후 진로를 바꾸어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학위 취득 후 브라운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로체스터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등을 거쳐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학문적 기여는 1974년 발표한 논문 "정부 채권은 순재산인가?"(Are Government Bonds Net Wealth?)에서 제시된 리카르도적 등가 원칙(Ricardian equivalence)에 관한 주장이다. 이 논문에서 배로는 미래의 조세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경제 주체들이 현재의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자 재정이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앨런 블라인더와 로버트 솔로우가 주장한 정부 채무의 부(富) 창출 효과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영향력 있는 연구로 꼽힌다.
또한 배로는 1976년 논문 "합리적 기대와 통화정책의 역할"(Rational Expectations and the Role of Monetary Policy)을 통해 예상된 통화 정책이 실질 변수(고용, 생산량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물가 수준만 변화시킨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제시하였다.
배로는 RePEc/IDEA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매년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거시경제학, 특히 재정 정책과 경제 성장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대표 저서로 《배로의 거시경제학: 현대적 접근》 등이 있다. 또한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위원,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비즈니스위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