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코드(Robert Recorde, 1512년경 ~ 1558년)는 16세기 영국(웨일스)의 수학자, 의사, 교재 집필가이다. 웨일스 펨브로크셔 텐비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고, 이후 궁정에 초빙되어 에드워드 6세와 메리 1세의 시의(侍醫)를 역임하였다. 또한 왕립 조폐국 감사관 및 아일랜드 광산·화폐 감사관으로도 활동하였다.
레코드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1557년 저서 《기지의 숫돌》(The Whetstone of Witte)에서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등호 기호(=)를 처음으로 창안한 것이다. 그는 길이가 같은 두 평행선분을 보며 "어떠한 두 개도 이것보다 더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이 기호를 고안하였다. 다만 당시 사용된 등호는 현재의 것보다 옆으로 더 길었다. 또한 더하기표(+)와 빼기표(−) 기호를 영어권에 처음 소개하고 보급하는 데 기여하였다.
1540년에 출간한 산술서 《제예의 기초》(The Grounde of Artes)는 당시 유럽의 수준을 능가하는 내용으로, 기호를 사용하였으며 교사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혁신적인 교재였다. 1551년에는 기하학서 《지혜로의 길》(The Pathway to Knowledge)을 출간하였다. 그는 영국에서 최초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이해하고 주장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레코드는 말년에 감옥에 수감되어 생을 마감하였으나, 투옥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저서들은 영국 수학 교육의 발전과 수학 기호의 표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