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물루스(영어: Romulus, 정식 명칭: (87) 실비아 I 로물루스)는 중앙 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 87 실비아의 바깥쪽 위성이다. 87 실비아는 세 개의 천체로 이루어진 삼중 소행성계로, 로물루스는 그중 바깥쪽 궤도를 도는 위성이며, 안쪽에는 또 다른 위성인 레무스(Remus)가 있다.
로물루스는 2001년 2월 18일, 마이클 E. 브라운(Michael E. Brown)과 장루크 마고(Jean-Luc Margot)가 하와이의 켁 망원경(Keck Telescope)을 사용하여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에는 임시 명칭 S/2001 (87) 1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로마 신화의 건국자인 로물루스(Romulus)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는 모소행성인 87 실비아의 이름이 로마 신화에서 레아 실비아(Rhea Silvia)의 이름에서 유래한 점에 맞춰, 그녀의 아들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이름을 위성에 부여한 것이다.
로물루스의 궤도 긴반지름은 약 1,351.35km이며, 거의 원형에 가까운 궤도(이심률 약 0.0069)를 가지고 있다. 공전 주기는 약 3.65일이며, 궤도 경사는 모소행성의 적도 기준으로 약 1.7도이다. 로물루스는 실비아의 힐 권(Hill sphere) 내부에 위치하며, 동기 궤도보다는 바깥쪽에 있어 궤도가 상당히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로물루스의 반지름은 약 5.4km(오차 범위 ±2.8km)로 추정되며, 질량은 약 9.319×10¹²kg으로 계산된다. 87 실비아 자체는 밀도가 낮은 돌무더기(rubble pile) 천체로, 과거 소행성 간 충돌로 형성된 잔해가 다시 뭉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로물루스와 레무스 역시 같은 충돌 사건에서 함께 형성된 더 작은 돌무더기 천체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로물루스의 반사율과 밀도는 모소행성인 실비아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물루스의 표면에서 모소행성 실비아의 겉보기 크기는 약 16°×10°로, 지구에서 본 달(약 0.5°)보다 훨씬 크게 보인다. 반면 같은 계의 다른 위성인 레무스의 겉보기 크기는 0.19°~0.62° 사이에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