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영화제(공식 이탈리아어 명칭: Festa del Cinema di Roma, 국제 명칭: International Rome Film Fest)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매년 10월경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이다.
개요
로마 영화제는 2006년 당시 로마 시장이었던 발터 벨트로니(Walter Veltroni)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행사 운영 주체는 시네마 페르 로마 재단(Fondazione Cinema per Roma)이며, 로마 상공회의소, 라치오 주 정부, 로마 시 정부, 이탈리아 문화부(이스티투토 루체 치네치타 경유) 등의 지원을 받는다. 주요 개최 장소는 로마의 오디토리움 파르코 델라 무지카(Auditorium Parco della Musica)이며, 도시 내 여러 상영관에서도 영화가 상영된다.
설치 배경과 초기 역사
2006년 첫 회가 열렸을 당시 95편의 공식 초청작이 여러 섹션(프리미어, 시네마 섹션, 특별 이벤트, 엑스트라, 앨리스 인 더 시티 등)으로 나뉘어 상영되었다. 첫 회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디파티드》(The Departed) 등 12편의 세계 초연작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참석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벨트로니 시장은 이 행사를 베네치아 영화제에 버금가는 규모로 키우려는 구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회의 총 관람객 수는 약 48만 명, 판매된 티켓은 10만 장 이상이었다고 보고되었다.
운영 변화와 발전
2008년에는 잔 루이지 론디가 영화제 회장으로 취임했고, 2009년에는 피에라 데타시스가 예술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12년에는 마르코 뮐러가 회장직을 맡았으며, 이 시기에 영화제 개최 시기가 잠시 10월에서 11월 말로 변경되었다가 2년 후 다시 10월로 환원되었다.
2015년부터는 작가이자 영화 평론가인 안토니오 몬다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 몬다는 영화제를 경쟁 중심이 아닌 영화 축제 성격으로 전환하여 경쟁 부문을 없앴으며, 2019년에는 문학 작품의 영화 각색을 다루는 신설 섹션 등을 도입하였다.
2022년에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공식 경쟁 영화제로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경쟁 부문이 다시 도입되었다. 2022년에는 폴라 말랑가가 예술 감독으로, 잔 루카 파리넬리가 회장으로 취임하였고, 2025년에는 살보 나스타시가 회장에 취임하였다.
구성
현재 공식 프로그램은 크게 영화다오지(Cinema d'Oggi), 갈라(Gala), 몬도 제네레(Mondo Genere), 프로스페티베 이탈리아(Prospettive Italia), 프로그레시브 시네마(Progressive Cinema – Visions of Tomorrow's World), 앨리스 인 더 시티(Alice nella Città) 등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 중 프로그레시브 시네마는 2022년에 신설된 국제 경쟁 부문이다.
주요 상으로는 은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동상 형태의 트로피가 수여되는데, 2022년 이전까지는 관객 투표 기반의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가 중심이었으며 2022년부터 경쟁 부문 우수작 시상이 도입되었다.
업계 활동
영화제 기간에는 산업 마켓 행사도 병행된다. 2006년 시작된 비즈니스 스트리트(Business Street) 영화 마켓은 2015년 국제 시청각 마켓(Mercato Internazionale Audiovisivo, MIA)으로 재편되었다.
역대 주요 수상작
과거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는 《주노》(2007, 제이슨 라이트만), 《마르파 걸》(2012, 래리 클라크), 2022년 이후 경쟁 부문 수상작으로는 《1월》(January, 2022, 비에스투르 카이리슈) 등이 있다. 평생 공로상은 비고 모텐슨과 조니 뎁(둘 다 2024년) 등에게 수여된 바 있다.
최근 회차
제20회는 2025년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었으며, 개막작은 리카르도 밀라니 감독의 《Life Goes This Way》였다. 제21회는 2026년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발표되었다.
로마 영화제는 베네치아 영화제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제 영화제 중 하나로 평가되며, 국제 영화 산업계에서 독립영화와 작가주의 영화의 상영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