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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순교록

로마 순교록(라틴어: Martyrologium Romanum, 영어: Roman Martyrology)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공적으로 인정하는 전례서의 하나로, 교회가 해마다 지내는 성인들과 복자들의 축일을 날짜별로 정리한 전례력의 근거가 되는 책이다.

역사적 배경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각 지역 교회는 순교자들의 이름과 순교한 날짜를 기록한 고유의 순교록을 보존하는 관습이 있었다. 순교자들이 순교한 날은 '천상 탄일'(dies natalis)로 불리며 기념되었다. 16세기에 이르러 교황청은 여러 지역에 분산된 다양한 순교록을 하나의 공식 목록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작업은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명령으로 체사레 바로니오(Cesare Baronio) 추기경이 주도하여 이루어졌으며, 첫 번째 공식 판본은 1584년에 출판되었고 1586년에 교황의 승인을 받았다.

개정과 현황

이후 로마 순교록은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교황 베네딕토 14세에 의해 1784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1956년에도 새로운 판이 발행되었다. 가장 최근의 표준판은 2001년에 발행되었으며, 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개정을 결정한 결과이다. 2001년판에서는 확실한 역사적 근거나 문서 기록이 부족한 성인과 복자는 목록에서 제외하였다.

구성

2001년판 로마 순교록은 총 6,538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에는 성인 또는 복자의 이름과 함께 간략한 설명이 포함되는데, 순교 또는 선종한 장소, 교회적 신분(사도, 순교자, 교회 학자, 선교사, 증거자, 주교, 사제, 동정, 기혼, 과부, 자녀 등), 생애 약력, 창립 정신(수도원 카리스마)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

로마 순교록은 로마 가톨릭교회 전례 생활의 핵심적인 참고 자료로서, 매일의 전례에서 기념되는 성인들을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교황청 경신성사성(현재의 문화와 교육부)이 이 책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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