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스(Loris)는 영장목(Primates) 로리스과(Lorisidae)에 속하는 로리스아과(Lorinae) 동물의 총칭이다. 학명 Loris는 네덜란드어 'loeris'(광대, 느린 사람)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영장목 로리스과에 속하는 로리스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으며, 늘보원숭이로도 불린다.
분류 및 하위 속
로리스는 크게 세 개의 속(屬)으로 나뉜다.
- 홀쭉이로리스속(Loris): 인도와 스리랑카에 서식하며, 붉은홀쭉이로리스(L. tardigradus)와 회색홀쭉이로리스(L. lydekkerianus)가 포함된다. 몸이 가냘프고 다리가 길쭉한 편이다.
- 늘보로리스속(Nycticebus):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에 분포하며, 순다로리스(N. coucang), 벵갈늘보로리스(N. bengalensis) 등 여러 종이 있다. 동작이 느리고 조심성 있어 '슬로로리스(slow loris)'라고도 불린다.
- 피그미늘보로리스속(Xanthonycticebus): 과거 늘보로리스속에 포함되었으나 별도의 속으로 분리되었다.
형태적 특징
몸길이는 종에 따라 18~38cm, 몸무게는 0.2~2.1kg 정도이다. 머리는 둥글고 앞을 향한 큰 눈이 특징적이며 귀는 작고 털에 가려져 있다. 꼬리는 매우 짧거나 거의 없다. 털 색깔은 회갈색, 적갈색, 황갈색 등 다양하며 등에는 짙은 색의 줄무늬가 있다.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가 같고 발가락은 나뭇가지를 쥐기에 알맞게 발달하였다.
생태 및 습성
야행성이며 수목형(tree-dwelling) 동물로, 낮에는 나뭇가지 사이에서 휴식하고 밤에 활동한다. 평소에는 느리게 움직이지만 위급할 때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잡식성으로 곤충, 지렁이, 도마뱀, 과일, 나무 수액, 꽃꿀 등을 먹는다. 무리를 짓지 않고 단독 생활을 하며, 임신 기간은 약 166~193일로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약 15~20년이다.
독성
늘보로리스속(Nycticebus)은 겨드랑이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이빨에 묻혀 타액과 섞으면 독성 물질로 변화하는 독특한 방어 기작을 가진다. 이는 영장류 중 유일하게 독을 가진 사례로, 땃쥐, 오리너구리, 솔레노돈 등과 함께 독을 가진 몇 안 되는 포유류에 속한다.
분포 및 서식지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중국 남부의 열대우림, 대나무 숲, 관목림 등에 분포한다.
보전 상태
늘보로리스속에 속하는 종들은 IUCN 적색 목록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며, CITES(멸종위기종 국제거래 협약) 부록 I에 등재되어 학술 목적 외의 거래가 금지되어 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서식지 파괴, 애완동물 밀무역, 민간 요법 및 미신에 기반한 밀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