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스턴(Laurence Sterne, 1713년 11월 24일~1768년 3월 18일)은 영국계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이자 성공회 성직자이다. 그는 희극 소설 《트리스트럼 샌디》(The Life and Opinions of Tristram Shandy, Gentleman, 1759~1767)와 《감성 여행》(A Sentimental Journey Through France and Italy, 1768)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스턴은 아일랜드 티퍼레리주 클론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로저 스턴은 영국군 하급 장교였으며, 어머니는 아그네스 허버트였다. 가족은 군대 이동에 따라 아일랜드와 영국을 자주 옮겨다녔으며, 스턴의 유년기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했다. 1723년 삼촌의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요크셔의 히퍼홀름 학교에서 고전 교육을 받았다. 1733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 입학하여 1737년 학사 학위를, 1740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738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되었다.
스턴은 1741년 엘리자베스 럼리를 결혼했으나, 부부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 불륜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여러 자녀 중 딸 리디아 한 명만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다.
문학 활동
스턴은 처음에는 정치적 논객으로 활동했다. 1741년부터 1742년까지 휘그당을 지지하는 익명의 정치 선전물을 집필했으나, 삼촌과의 갈등으로 정치적 활동을 중단했다. 1759년에는 요크 대성당 내부의 분쟁을 풍자한 《정치적 로맨스》(A Political Romance)를 발표했으나, 이 작품은 교회를 당혹하게 만들어 전량 소각되었다.
같은 해 46세의 나이에 스턴은 본격적으로 희극 문학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트리스트럼 샌디》의 첫 두 권을 출판했다.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어 스턴은 런던과 유럽 대륙에서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이 소설은 총 9권으로 1759년부터 1767년까지 분권 출판되었다. 전통적인 줄거리 구조를 따르지 않고 화자의 자유로운 연상과 지엽적 이야기(디그레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실험적 형식이 특징이다. 작품 내에는 대리석 무늬 페이지와 완전히 검은 페이지 등 독특한 인쇄 기법도 포함되어 있다.
스턴의 마지막 소설 《감성 여행》(1768)은 《트리스트럼 샌디》에 등장한 요릭이라는 인물을 화자로 하여 프랑스와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망과 유산
스턴은 평생 폐결핵(결핵)을 앓았으며, 1768년 3월 18일 런던에서 사망했다. 사후 그의 시신은 세인트 조지 교회 묘지에 묻혔으나, 해부학자에게 팔렸다는 소문이 있었고 1969년 묘지 재개발 과정에서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이 발견되어 콕스월드 교회 묘지로 이장되었다.
스턴은 당대에는 세뮤얼 존슨 등 일부 비평가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의 실험적 서사 기법이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등 모더니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로 칼비노는 《트리스트럼 샌디》를 "20세기 전위 소설의 의심할 여지없는 원조"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