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닌(浪人, Ronin)은 일본의 봉건 시대(1185년~1868년)에 주군(主君)을 잃거나 섬기지 않게 된 사무라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주군으로부터 봉급이나 땅을 받지 못하여 경제적으로 불안정했으며, 사회적으로도 일반적인 사무라이 계층에서 벗어나 방랑하거나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원 로닌(浪人)은 일본어로 '파도(浪)처럼 떠도는 사람(人)'을 의미한다. 이는 주군에 대한 소속 없이 마치 파도처럼 목적 없이 떠도는 모습을 비유한 표현이다.
역사적 배경 및 발생 원인 사무라이가 로닌이 되는 주된 이유는 주군의 사망, 몰락, 추방, 혹은 주군의 영지가 몰수되거나 사무라이 스스로 주군을 버리는 등 다양했다. 특히 전국 시대(戦国時代)와 에도 시대(江戸時代) 초기에 많은 로닌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쟁의 종식과 막부의 통치 안정화로 인해 기존의 봉급을 받던 사무라이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로닌은 자신들의 무용(武勇)을 인정받아 새로운 주군을 섬기거나, 평화 시대에 민간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회적 지위 및 생활 양식 로닌은 주군을 잃었다는 점에서 명예롭지 못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동시에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상징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용병, 경호원, 개인 무술 사범, 혹은 도둑이나 강도로 전락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생계를 유지했다. 일부 로닌은 무사 수행을 위해 일본 전역을 떠돌며 자신의 검술을 연마하기도 했으며, 미야모토 무사시와 같은 전설적인 검객들도 한때 로닌의 삶을 살았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는 '로닌'이라는 단어가 본래의 의미에서 확장되어 특정 조직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실패하여 재수를 하는 학생을 '로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다음 해의 입시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학교라는 소속 없이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것이다. 또한, 회사에서 퇴직하거나 해고되어 다음 직장을 찾을 때까지 무직 상태인 사람을 일컫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