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콘(Lexicon) 또는 렉시콘 오디오 컴퍼니(Lexicon Audio Company)는 미국의 오디오 음향장비 제조회사로, 디지털 오디오 신호 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의 계열사이며, 하만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자회사이다.
개요
렉시콘은 197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에서 설립되었다. 그 기원은 1969년 MIT 교수였던 프랜시스 리(Francis F. Lee) 박사와 기술자 척 바그나시(Chuck Bagnaschi)가 공동 설립한 아메리칸 데이터 사이언스(American Data Sciences)로, 당시 이 회사는 의료용 심장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 오디오 장치를 개발하고 있었다. 1971년 프랜시스 리가 렉시콘을 창립하였고, 1993년 하만 인터내셔널이 이 회사를 인수하였다. 본사는 현재 뉴욕주 우드버리(Woodbury)에 있으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주요 제품 및 기술
렉시콘은 디지털 리버브(reverb) 및 신호 처리(signal processing) 분야에서 선구자로 평가된다. 1971년 첫 상용 디지털 딜레이(delay) 제품인 고담 델타 T-101(Gotham Delta T-101)을 출시하였고, 1972년에는 렉시콘 브랜드 첫 제품인 델타 T-102를 출시하였다. 1979년에는 최초의 상용 디지털 리버브 장비 중 하나인 모델 224를 출시하였고, 이후 480L, PCM 시리즈(PCM-60, PCM-70, PCM-80, PCM-90 등), LXP 시리즈, MPX 시리즈, MX 시리즈 등 다양한 리버브 및 멀티이펙트 프로세서를 개발하였다.
렉시콘은 1988년 공연장의 음향 환경을 전자적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인 LARES(Lexicon Acoustic Reinforcement and Enhancement System)도 개발하였다. 또한 하드디스크 녹음 시장의 선구자로서 1988년 Opus 시스템을 출시하였고, 1990년대 중반에는 Lexicon Studio 및 Core2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홈시어터 분야
렉시콘은 CP-1, CP-2, CP-3, CP-3+ 등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홈시어터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이후 DC-1, DC-2, MC-1, MC-12 등 고급 서라운드 프로세서 라인업을 출시하였다. 특히 독자적인 서라운드 처리 알고리즘인 로직 세븐(Logic 7)을 도입하여, 스테레오 또는 5.1 입력 신호를 7채널 사운드필드로 변환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후 로직 세븐 기술은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확장되었다.
차량용 오디오
렉시콘은 롤스로이스 팬텀(Rolls-Royce Phantom)의 멀티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현대 에쿠스, 현대 제네시스, 제네시스 G90·G80·GV80·GV70, 기아 K9·모하비·스팅어, 현대 아슬란 등 다수의 차량에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수상
2014년, 렉시콘은 그래미 테크니컬 어워드(Grammy Technical Award)를 수상하였으며,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80% 이상의 음원이 렉시콘 장비를 거쳐 처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
2010년, 렉시콘의 BD-30 블루레이 플레이어(소비자 가격 약 3,500달러)가 오포(Oppo) BDP-83(소비자 가격 약 500달러)와 섀시 및 내부 부품이 동일하다는 사실이 Audioholics.com의 리뷰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해당 제품이 THX 인증을 받았으나, 기본적인 THX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