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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콘체비치

레프 라파일로비치 콘체비치(러시아어: Лев Рафаилович Концевич, 1930년 9월 3일 ~ )는 소련-러시아의 동양학자이자 한국어학자이다. 러시아 탐보프에서 태어났으며, 모스크바 동양학 연구소를 졸업하고 소련 과학아카데미 동양학 연구소에서 학문 활동을 시작하였다.

콘체비치는 한국어를 키릴 문자로 표기하는 방법인 '콘체비치 체계'(Система Концевича)를 창안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체계는 알렉산드르 홀로도비치의 이전 표기 체계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러시아 및 구소련 국가에서 한국어 단어를 키릴 문자로 전사·음역하는 주요 표준 방식으로 사용된다. 특히 중앙아시아 및 구소련 지역의 고려인(재소 고려인) 사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학문적 경력과 관련하여, 1958년부터 1974년까지 동양학 연구소에서 문화·언어 부서장과 학술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민족》(Peoples of Asia and Africa)의 간행 책임 비서로 활동하였다. 1965년에는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1973년 문헌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변호하였다. 소련 붕괴 이후인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하였고,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한국학 국제센터의 수석 연구원을 지냈다. 이후에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양학 연구소 동양어 부서의 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한국 고전 문학 작품의 러시아어 번역과 동양학 관련 다수의 저서 및 논문을 집필·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서울의 동성과학재단으로부터 한국어학 업적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글 발전 유공자로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 최초로 러시아어로 번역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그는 필즈상 수상자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 수학자 막심 콘체비치의 부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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