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지(Letter, 공식 명칭 ANSI A)는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의 ANSI/ASME Y14.1에 정의된 종이 크기 표준이다. 크기는 8.5 × 11 인치(215.9 mm × 279.4 mm)이며, 종횡비는 약 1.294이다.
레터지는 주로 미국, 캐나다, 필리핀에서 가정 및 사무용 문구류로 널리 사용되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 사용되는 국제 표준 ISO 216의 A4 용지(210 mm × 297 mm)와 유사한 용도로 쓰이지만, 크기 차이로 인해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
1980년대 초,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레터지 크기를 미국 연방 양식의 표준으로 지정하였다. 이전까지 미국 정부는 더 작은 "공식" 정부 레터 크기인 8 × 10.5 인치(203.2 mm × 266.7 mm)를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일반 사무실에서는 8.5 × 11 인치 용지가 이미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레터지 크기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산림종이협회(AF&PA)에 따르면, 표준 미국 종이 크기는 수동 제지술 시대에 유래했으며, 11인치 길이는 "숙련된 장인의 평균 최대 팔 길이"의 약 4분의 1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레터 크기는 역사적으로 사절판(quarto) 크기 범위에 속하는데, 이는 전근대 시대부터 사용된 너비 8~9인치, 높이 10~11인치의 종이 규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레터지의 절반 크기는 인보이스(하프 레터, 8.5 × 5.5 인치)라고 불린다. 미국에서 종이 밀도는 일반적으로 "파운드당 묶음(500장)" 단위로 측정되며, 일반적인 레터지는 평량 20~24파운드(약 75~90 g/m²)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