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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론

레블론(Revlon)은 미국의 다국적 화장품 기업 및 그 브랜드명이다. 화장품, 스킨케어, 향수, 퍼스널케어 제품을 생산·판매하며, 본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다.

창립 및 초기 역사

레블론은 1932년 3월 1일 뉴욕에서 유대계 미국인 형제인 찰스 레브슨(Charles Revson)과 조지프 레브슨(Joseph Revson), 그리고 화학자 찰스 래크먼(Charles Lachman)이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회사명 'Revlon'의 'L'은 공동 창업자 래크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립 초기에는 색소(pigment)를 사용한 새로운 방식의 매니큐어 제품 하나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1937년부터 백화점과 약국에 진출하여 6년 만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1940년에는 매니큐어 전 제품군과 함께 립스틱을 출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 육군을 위한 화장품 및 관련 제품을 생산했으며, 1944년에는 미 육군·해군 'E' 우수상(Army-Navy "E" Award)을 수여받았다.

성장과 사업 확장

전쟁 종료 후 레블론은 미국 내 화장품 생산 2위 기업이 되었다. 1960년대에는 경영을 세분화하여 Revlon, Princess Marcella Borghese, Ultima II, Natural Wonder, Moon Drops, Etherea 등 시장별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였다. 1957년부터 1970년대에 걸쳐 신발 광택제 기업인 Knomark, 안과용품 기업 Coburn Optical Industries, 콘택트렌즈 용액 기업 Barnes-Hind, 제약회사 Armour Pharmaceutical 등을 인수하며 건강·의료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77년에는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1970년대에는 '찰리(Charlie)' 향수를 출시하고 모델 셸리 핵(Shelley Hack)을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1973년 모델 로렌 허튼(Lauren Hutton)과 독점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돈(Richard Avedon)을 고용하는 등 적극적인 광고 전략을 펼쳤다.

소유권 변동과 이후 역사

1975년 창업자 찰스 레브슨이 사망한 후 미셸 버거랙(Michel Bergerac)이 경영을 이어받아 확장을 지속하였다. 1985년 11월, 레블론은 로널드 페렐만(Ronald Perelman)이 이끄는 Pantry Pride에 주당 58달러, 총 27억 달러에 인수되었다. 이 인수는 정크본드(junk bond)를 활용한 적대적 M&A의 대표적 사례로, 이후 기업인수 상황에서 이사회의 의무를 규정한 델라웨어주 법원의 판결 'Revlon v. MacAndrews & Forbes Holdings'의 배경이 되었다.

199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 경영난을 겪었다. 2016년에는 경쟁사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을 8억 7,0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2022년 6월 레블론은 누적 부채와 경쟁 심화, 공급망 문제 등으로 미국 파산법 제11장(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였다. 2022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으며, 2023년 5월 파산 절차에서 벗어났다.

주요 제품 및 광고 활동

레블론은 컬러 스테이(ColorStay), 컬러실크(ColorSilk), 포토레디(PhotoReady) 등 주요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역사상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 헐리 베리(Halle Berry), 제시카 비엘(Jessica Biel), 에마 스톤(Emma Stone),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등 다수의 유명 인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였다. 1970년에는 미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모델 나오미 심스(Naomi Sims)를 광고에 기용하기도 하였다.

사회공헌 활동

레블론은 1994년부터 Entertainment Industry Foundation과 공동으로 '레블론 런/워크(Revlon Run/Walk)' 행사를 개최하여 유방암과 난소암 연구 기금을 조성해 왔다. 또한 UCLA 유방암 센터 설립을 지원하는 등 여성 건강 관련 자선 활동을 전개해 왔다.

논란

레블론은 1950년대 후원했던 TV 퀴즈쇼 《The $64,000 Question》에서 방송 조작 스캔들에 연루된 이력이 있다. 또한 1977년부터 1986년까지 소유했던 제약 부문 Armour Pharmaceutical이 혈우병 치료제 생산 과정에서 HIV와 C형 간염에 감염된 혈액 제품을 유통하여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건으로 비판을 받았다. 2024년에는 화학 성분이 함유된 헤어 스트레이트너 제품이 자궁암 위험과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국제적 현황

레블론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멕시코시티, 런던, 파리, 홍콩, 인도네시아, 시드니, 싱가포르, 도쿄 등에 글로벌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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