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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뮤지컬)

《레베카》(Rebecca)는 영국의 소설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가 1938년에 발표한 동명의 고딕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작품이다. 음악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독일어 대본과 가사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가 맡았다. 쿤체와 르베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함께 창작한 콤비로, 이 작품 역시 두 사람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 배경

쿤체는 십 대 시절 《레베카》 소설을 처음 읽었고, 1990년대에 다시 읽으며 뮤지컬화의 소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설 작가의 아들을 영국 콘월에서 직접 찾아가 뮤지컬화 권리를 획득했으며, 원작의 전개에 더해 1940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대본 집필에는 약 2년, 작곡에는 다시 약 2년이 소요되었다. 2003년 영어 데모 녹음이 제작되었고, 이후 여러 워크숍을 거쳐 2005년 경 오스트리아 빈의 제작사 VBW(Vereinigte Bühnen Wien)와 함께 초연을 결정했다.

초연과 주요 공연

작품은 2006년 9월 28일 오스트리아 빈의 라이문트 극장(Raimund Theater)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에서 공연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EMK뮤지컬컴퍼니의 프로덕션으로 2013년에 초연되어, 2014년, 2016년, 2017년, 2019년, 2021년 등 다수의 시즌에서 반복적으로 공연될 만큼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한국 공연에서는 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다섯 시즌 연속 출연한 점이 특징적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에는 한국에서 여덟 번째 시즌이 예정되어 있다.

줄거리 개요

이야기는 젊은 여성 '나(I)'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몬테카를로의 한 호텔에서 부유한 미국인 반 호퍼 부인의 동행인으로 일하던 '나'는 상처한 귀족 막심 드 윈터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막심의 콘월 해안 저택 맨덜리(Manderley)로 들어간 신혼부인은 전 부인 레베카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특히 집사 댄버스 부인은 고인이 된 레베카에 대한 광적인 충성심으로 새 안주인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며, 가면무도회에서 '나'가 레베카가 입었던 것과 동일한 드레스를 입게 유도하는 등 사건이 전개된다. 후반부에서는 레베카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드러나고, 막심은 레베카가 기만적인 인물이었으며 우발적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결말에서 댄버스 부인은 맨덜리에 방화를 저지르고 화염 속에서 생을 마감하며, 막심과 '나' 부부는 저택의 붕괴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주요 등장인물

  • 막심 드 윈터: 전처 레베카의 죽음에 비밀이 있는 귀족
  • 나(I): 작품의 화자이자 막심의 두 번째 부인으로, 본명이 제시되지 않음
  • 댄버스 부인: 레베카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맨덜리의 집사
  • 잭 파벨: 레베카의 사촌
  • 반 호퍼 부인: '나'를 고용했던 미국인
  • 베아트리체: 막심의 누이
  • 벤: 지적 장애를 가진 인물로, 전처이던 레베카의 실제 성격에 대한 단서를 제공

창작진

  • 대본·가사: 미하엘 쿤체
  • 작곡: 실베스터 르베이

작품의 성격은 드라마 형식의 뮤지컬 스릴러로 분류되며, 원작 소설 및 히치콕 영화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음악과 무대 연출로 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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