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Lebanese Armed Forces, LAF)은 레바논 공화국의 국가 군대이다. 아랍어 명칭은 "알쿠와트 알무살라하 알루브나니야"(القوات المسلحة اللبنانية)이며, 흔히 "레바논 육군"(الجيش اللبناني)으로도 불린다. 지상군, 공군, 해군의 세 개 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토는 "명예, 희생, 충성"(شرف، تضحية، وفاء)이다.
역사
레바논군의 기원은 1916년 프랑스 정부가 설립한 "동방 군단"(Legion of the Orient)에서 찾을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 레바논에 프랑스 위임통치가 수립되면서 프랑스는 "레반트 군대"(Army of the Levant)를 창설하였고, 이후 현지인으로 구성된 "레반트 특수부대"(Troupes Spéciales du Levant)로 재편되었다. 1926년에는 레바논군의 직접적 전신으로 평가되는 레바논 제1사격병 부대가 창설되었다.
레바논이 1943년 독립을 선언한 이후, 1944년 레바논 정부는 프랑스와 군대 인계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공식 대표단을 구성하였다. 협상 결과 1945년 8월 1일 자정을 기해 레바논군은 레바논 정부의 완전한 지휘 아래 놓이게 되었으며, 이 날은 매년 "레바논 육군의 날"로 기념된다. 독립 직후 레바논 정부는 국내 정치적 특수성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군대를 소규모로 유지하였다. 기독교계 정치인들은 이슬람계가 군대를 이용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을 우려했고, 이슬람계 정치인들은 기독교계가 지휘하는 강력한 군대가 이슬람 이익에 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조직과 규모
레바논군은 야르제(Yarze)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대통령이 명목상 총사령관이지만 실제 지휘는 총리와 내각이 담당한다. 군대 사령관 직위는 관례적으로 마론파 가톨릭 기독교인이 맡아 왔다. 2025년 기준 사령관은 로돌프 하이칼(Rodolphe Haykal) 장군이다.
현역 병력은 약 8만 명으로, 지상군이 약 8만 명, 공군이 약 2,500명, 해군이 약 1,7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7년 징병제가 폐지된 이후 전원 지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군은 5개 지역사령부(베이루트, 베카, 레바논산, 북부, 남부)와 11개 여단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특수부대로는 코만도 연대, 공수 연대, 해군 코만도 등이 있다.
주요 임무와 역할
레바논군의 주요 임무는 외부 침략으로부터 레바논과 국민을 방어하고, 내부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며, 국가 핵심 이익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고, 사회 개발 활동과 구호 작전에 참여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분열된 레바논에서 레바논군은 레바논 국민과 국제사회 양측 모두의 신뢰를 받는 소수의 국가 기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주요 전투 경력
레바논군은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1958년 레바논 위기, 1975~1990년 레바논 내전, 2006년 레바논 전쟁, 2007년 나흐르 알바리드 전투, 2013년 시돈 충돌, 2014년 아르살 전투, 2024년 레바논 전쟁 등에 참여하였다. 특히 2007년 팔레스타인 난민촌 나흐르 알바리드에서 발생한 파타 알이슬람과의 전투는 레바논 내전 이후 가장 심각한 내부 무력 충돌로 기록되었다.
장비와 현대화
레바논군의 장비는 자금 부족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상당 부분 노후화되어 있다. 장비의 약 85%가 미국산이며, 나머지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산이다. 주요 장비로는 M113 장갑차, 벨 UH-1H 헬리콥터, A-29 슈퍼 투카노 공격기 등이 있다. 레바논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의 지원을 받아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상황
2024년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이후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무기 통제 중앙화에 합의하였으며, 2025년 9월 하이칼 장군은 헤즈볼라 등 무장 민병대의 무장 해제를 위한 다단계 로드맵을 정부에 제출하였다. 이 로드맵은 리타니강 이남 지역부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무장 해제를 확대하는 5단계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