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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르달 터널

레르달 터널(노르웨이어: Lærdalstunnelen, 영어: Lærdal Tunnel)은 노르웨이 서부 베스트란(Vestland)주에 위치한 도로 터널로, 레르달(Lærdal) 지방자치구와 아우르란(Aurland) 지방자치구를 연결한다. 총 연장은 24.51km(15.23마일)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로 알려져 있다. 오슬로와 베르겐을 잇는 유럽 고속도로 E16 노선의 일부를 구성한다.

이 터널은 오슬로와 베르겐 사이를 페리 없이, 그리고 겨울철 어려운 고산 도로 통과 없이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게 한 주요 고속도로의 마지막 연결 구간으로 기능한다. 1975년 노르웨이 의회가 오슬로-베르겐 간 주요 도로를 파일피엘(Filefjell) 경유로 결정했으며, 1992년 레르달과 아우르란 사이에 터널을 건설하기로 확정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공사는 1995년 착공되어 2000년 11월 27일에 개통되었다. 건설 비용은 약 10억 8,200만 노르웨이 크로네(당시 약 1억 1,310만 달러)로 보고된다.

터널의 남서쪽 입구는 베르겐에서 북동쪽으로 약 117km 지점에 있으며, 동쪽 입구는 아우르란의 아우르란스방엔(Aurlandsvangen) 부근, 서쪽 끝은 레르달쇠위리(Lærdalsøyri) 남쪽 약 5.5km 지점에 위치한다. 총 250만 입방미터의 암석이 굴착 과정에서 제거되었다.

설계상 장거리 터널 주행으로 인한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밀실 공포증 포함)을 고려하여, 터널은 6km 간격으로 배치된 세 개의 대형 산악 동굴(캐번)에 의해 네 구간으로 나뉜다. 주 구간의 조명은 흰색이며, 캐번 내부는 파란색 조명과 가장자리에 노란색 조명을 사용해 일출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 구역들은 주행 단조로움을 완화하고, 운전자에게 휴식과 회차의 기능을 제공한다. 운행 속도는 시속 80km이며, 터널 통과 소요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 시설로는 비상전화가 250m 간격으로, 소화기가 125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비상전화가 사용되거나 소화기가 분리되면 터널 전체에 정지 신호등과 "snu og køyr ut"(돌아서 나가기) 문구가 표시된 전자 표지판이 켜지고, 입구의 전자 표지판에는 "tunnelen stengt"(터널 폐쇄)가 표시된다. 버스와 세미트레일러가 회차할 수 있는 15곳의 회차 구역이 있으며, 500m 간격으로 비상 대피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터널 내부에는 라디오와 휴대전화 신호 유지를 위한 배선이 설치되어 있다.

레르달 터널은 세계 최초로 공기 정화 설비를 갖춘 도로 터널이기도 하다. 아우르란스방엔에서 북서쪽으로 약 9.5km 지점, 폭 100m 규모의 캐번에 공기 정화 시설이 위치하며, 두 대의 대형 팬으로 터널 내 공기를 흡입하여 정전기 필터로 먼지와 매연을 제거하고 대형 탄소 필터로 이산화질소를 정화한다. 또한 양쪽 입구의 환기 팬이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며, 터널 중앙부의 공기는 환기구를 통해 틴야달렌(Tynjadalen)으로 배출된다.

일일 평균 통행 차량 수는 2019년 기준 약 2,050대이며, 통행료는 징수되지 않는다. 2026년 9월부터 유럽연합 안전 규정 변경에 대응하기 위해 터널이 2년간 매일 밤 18시부터 06시까지 12시간씩 전면 통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국도 50호선 등 대체 경로 이용이 필요하다고 보고된다. 단, 이 정보는 향후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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