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렌 (스페인어: lerén, lairén; 학명: Goeppertia allouia, 이명 Calathea allouia)은 물칸나과(Marantaceae) 고이페르티아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독립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기니애로루트(Guinea arrowroot), 스위트콘루트(sweet corn root) 등으로도 불린다. 표제어 "레렌"은 이 식물의 스페인어 명칭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분류
| 항목 | 내용 |
|---|---|
| 계 | 식물계 |
| 분류군 | 속씨식물군·외떡잎식물군·닭의장풀군 |
| 목 | 생강목 |
| 과 | 물칸나과 |
| 속 | 고이페르티아속 |
| 종 | 레렌 (Goeppertia allouia) |
| 학명 | Goeppertia allouia (Aubl.) Borchs. & S.Suárez |
| 이명 | Calathea allouia (Aubl.) Lindl. 등 |
종소명 allouia는 이 식물을 가리키던 카리브어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포
남아메리카 북부와 카리브 제도가 원산지로, 쿠바, 히스파니올라섬, 푸에르토리코, 소앤틸리스 제도, 트리니다드 토바고,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이 원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자메이카에서는 귀화한 것으로 보고된다. 이후 열대 지역 여러 곳에 소규모 뿌리채소로 도입되었다.
형태
높이는 약 1미터 정도이며, 뿌리 끝에 달리는 달걀 모양의 덩이뿌리는 길이 2~8센티미터 정도이다. 잎은 크며 길이 최대 60센티미터, 너비 20센티미터에 이른다. 주로 뿌리줄기(근경)를 통해 새싹을 내어 번식한다.
재배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열대 기후에 적응한 작물로, 첫 비가 내리면 싹이 트고 빠르게 자라며, 싹이 튼 뒤 약 8~9개월 후 잎이 마르기 시작할 때 덩이뿌리를 수확한다. 뿌리줄기는 건조와 침수에 비교적 잘 견디며, 우기 시작에 맞추어 나누어 다시 심는다. 전통적으로 소규모로 재배되어 왔으나, 다른 작물로 대체되면서 재배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로 보고된다.
식용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는 '토피탐보'(topee-tambo)라고 불린다. 덩이뿌리를 15~60분간 삶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조리 후에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마름(water chestnut)에 비유되기도 하고, 맛은 단옥수수와 유사하다고 설명된다. 주로 전채나 애피타이저로 소비된다. 덩이뿌리는 실온에서 최대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으나 냉장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다. 영양가는 충분히 연구되어 있지 않으며, 보고된 바에 따르면 덩이뿌리에 전분 13~15퍼센트, 단백질 6.6퍼센트가 함유되어 있다.
선사 시대 재배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레렌은 선사 시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먼저 경작된 식물 가운데 하나로, 마란타(애로루트), 호박, 박 등과 함께 재배되었다. 콜롬비아 지역에서 기원전 9000년경부터 먹거나 경작한 흔적이 확인되며, 원산지로 보기 어려운 에콰도르 산타엘레나반도의 라스베가스 문화 지역에서도 기원전 9000년경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학술 문헌에 따라 연대 표기에 차이가 있어(예: 기원전 8200~5600년경) 시기에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다. 선사 시대 주민들은 이를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
- 고고학적 연대, 영양 성분 수치 등 일부 세부 사항은 출처에 따라 값이 다르게 제시될 수 있다.
- 한국어 및 영어 위키백과, 학술 문헌(예: Economic Botany 1976, FAO 보고서 등)에 근거해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