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사이먼 니모이(Leonard Simon Nimoy, 1931년 3월 26일 ~ 2015년 2월 27일)는 미국의 배우, 영화 감독, 사진작가, 작가, 가수 겸 작곡가이다. 《스타 트렉》(Star Trek) 프랜차이즈에서 스팍(Spock)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40년 이상에 걸쳐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였다.
생애와 경력
니모이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웨스트엔드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각각 이지아슬라프(Iziaslav)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1925년에 결혼하였으며, 아버지 맥스 니모이는 이발소를 운영하였다. 니모이는 8세 때 지역 아동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부모는 대학 진학을 원했으나 조부의 격려로 연기의 길을 이어갔다. 1953년부터 1955년까지 미 육군 특무부대(Special Services)에서 복무했으며, 이후 할리우드에서 조연 및 단역으로 경력을 쌓았다.
《스타 트렉》과 스팍 역
니모이는 1966년 방영을 시작한 원작 《스타 트렉》에서 인류와 불칸(Vulcan) 종족의 혼혈인 과학장교 스팍을 연기하였다. 이 역은 그를 국제적인 명성으로 이끌었으며, 스팍은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SF 캐릭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니모이는 스팍 역으로 에미상 후보에 세 차례 지명되었고, 《스타 트렉: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일부 에피소드, 그리고 여섯 편의 《스타 트렉》 극장판 영화에 출연하였다. 2009년과 2013년에는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리부트 영화 《스타 트렉》과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서 노년의 스팍을 연기하였다.
니모이가 창안한 요소로는 불칸식 경례(Vulcan salute)와 불칸식 신경 압박(Vulcan nerve pinch)이 있으며, 전자는 유대교 사제들이 축복을 내릴 때 취하는 손동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Long live and prosper"(장수하라, 번영하라)라는 인사말은 스팍 캐릭터와 함께 대중문화에 널리 퍼졌다.
감독 및 기타 활동
니모이는 《스타 트렉 3: 스팍을 찾아서》(1984)와 《스타 트렉 4: 귀환의 항로》(1986)를 감독했으며, 1987년에는 당해 최고 수익 영화 중 하나인 《세 남자와 아기》(Three Men and a Baby)를 연출하였다. 《원작 스타 트렉》 종영 이후에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에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출연했고, 초자연 현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In Search of...》의 진행자를 맡기도 하였다. 또한 《프린지》(Fringe), 《킹덤 하츠》 시리즈(목소리), 《트랜스포머 3》(목소리)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였다.
니모이는 사진작가로서도 활동하며 여러 전시회를 열었고, 시집과 자서전 두 권(《I Am Not Spock》, 1975년; 《I Am Spock》, 1995년)을 집필하였다. 음악 활동으로는 1960년대 후반 여러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사망과 유산
니모이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인해 2015년 2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향년 83세로 사망하였다. 그의 죽음은 국제적인 뉴스로 보도되었으며, 《스타 트렉》 동료 배우들, 과학자, 연예계 인사들로부터 추모가 이어졌다. 그의 업적을 기려 소행성 4864 니모이(4864 Nimoy)가 그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그의 아들 애덤 니모이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For the Love of Spock》(2016)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니모이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별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 트렉》과 SF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그의 역할과 기여는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