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가토(legato)는 이탈리아어 'legare'(잇다, 연결하다)에서 유래한 음악 용어로, 둘 이상의 음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이어서 연주하라는 지시를 의미한다. 기보법과 창법(성악)에서 모두 사용되는 핵심적인 연주 기법이다.
기보법에서의 레가토
악보에서 레가토는 곡선 형태의 호선(弧線)으로 표시되거나, 악보 상단에 'legato'라는 용어로 직접 기재된다. 높이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음표를 호선으로 연결한 것을 슬러(slur)라고 하며, 이는 해당 음표들을 매끄럽게 이어 연주하라는 의미이다. 반면, 같은 높이의 음표를 호선으로 연결한 것은 타이(tie, 붙임줄)라고 하며, 이는 두 음을 끊지 않고 하나의 음으로 합친 길이만큼 지속해서 연주하라는 뜻이다. 레가토는 스타카토(staccato, 음을 짧게 끊어 연주)와 반대되는 주법으로 분류된다.
창법(성악)에서의 레가토
성악에서 레가토는 음과 음 사이에 단락이나 끊김을 느끼지 않도록 부드럽게 연결하는 창법을 말한다. 이는 성악 발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테크닉으로 간주되며, 호흡의 일관된 흐름과 성대의 안정된 진동, 조음 기관의 부드러운 전환을 통해 구현된다. 기보상으로는 슬러로 표시된다.
파생 용어
레가토에는 다음과 같은 파생 용어가 있다.
- 레가티시모(legatissimo): '매우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뜻으로, 일반 레가토보다 음과 음을 더 많이 겹쳐서 연주한다.
- 메조 레가토(mezzo legato): '조금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뜻으로, 완전한 레가토보다는 덜 연결되게 연주한다.
악기별 적용
레가토는 모든 악기에서 중요한 주법이다. 피아노의 경우 해머가 현을 타격하여 소리를 내는 특성상 완벽한 레가토를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손가락이 건반 위를 걷듯이 움직여 음과 음이 겹쳐지도록(오버랩) 하는 테크닉을 사용한다. 현악기에서는 한 활로 여러 음을 연속해서 연주하는 방식으로 레가토를 구현한다. 오르간의 경우 댐퍼 페달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음가를 다 채울 때까지 건반을 누르고 있어야 하며 손가락 교체 시 끊김이 없도록 해야 한다.
레가토는 음악의 표현력과 선율적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서,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폭넓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