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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태종

레 태종(베트남어: Lê Thái Tông, 黎太宗, 1423년 12월 22일 ~ 1442년 9월 7일)은 베트남 후 레 왕조의 제2대 황제이다. 재위 기간은 1433년부터 1442년까지이다. 성명은 레응우옌롱(Lê Nguyên Long, 黎元龍)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레런(Lê Lân, 黎麟)이 있다.

레 태종은 후 레 왕조의 창업 군주인 태조 레러이(Lê Lợi)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 레러이가 재위 중이던 1429년 황태자로 책봉되었으며, 1433년 부친이 사망한 후 10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즉위 당시 어린 나이였으므로 보정대신 레삿(Lê Sát)이 조정의 실무를 처리하였고, 다음 해인 1434년 연호를 티에우빈(紹平)으로 개원하였다.

1442년, 레 태종은 지령현(至靈縣, 현 베트남 찌린시)에서 군사를 사열하던 중 은거 중이던 명신 응우옌짜이(Nguyễn Trãi)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응우옌짜이의 시첩이던 응우옌티로(Nguyễn Thị Lộ)를 불러들여 시봉케 하였는데, 행차가 가정현(嘉定縣, 현 자빈현)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사망하였다. 향년 18세였다. 그의 죽음 이후 조정에서는 응우옌티로가 태종을 시해한 것으로 판단하여 응우옌짜이를 체포·처형하고 삼족을 멸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베트남 역사상 유명한 '레치비안 사건'(Lệ Chi Viên, 荔枝園)으로 알려져 있다.

레 태종은 연호로 티에우빈(1434~1439)과 다이바오(大寶, 1440~1442)를 사용하였다. 그의 사후 황태자 레방꺼(Lê Bang Cơ)가 뒤를 이어 제3대 황제(인종)로 즉위하였다. 묘호는 태종(太宗), 시호는 계천체도현덕성공흠명문사영예인철소헌건중문황제(繼天體道顯德聖功欽明文思英睿仁哲昭憲建中文皇帝)이며, 능호는 우릉(祐陵)이다.

한편, '레 태종'이라는 명칭은 베트남 역사에서 서로 다른 시기의 두 인물을 지칭할 수 있다. 하나는 위에서 설명한 후 레 왕조(1428~1789)의 제2대 황제이며, 다른 하나는 전 레 왕조(980~1009)의 제2대 황제인 레 태종(레호안, Lê Hoàn)을 가리킬 수 있다. 본 항목에서는 보다 널리 알려진 후 레 왕조의 태종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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