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비엔고원은 베트남 중남부 고원 지대에 위치한 고원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주로 럼동성(Lâm Đồng Province)에 속하며, 베트남의 유명한 휴양 도시인 달랏(Đà Lạt)이 이 고원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 및 기후: 럼비엔고원은 해발 약 1,500m에 이르는 높은 지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랑비앙 산(Núi Lang Biang, 해발 2,167m)과 같은 높은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이러한 높은 고도 덕분에 열대 기후의 베트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중 온화하고 서늘한 기후를 유지한다. 연평균 기온이 18~22°C 정도로 쾌적하며, 습도도 비교적 낮아 '영원한 봄의 도시'라 불리는 달랏의 별칭처럼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고원의 지형은 구릉이 많고, 소나무 숲과 폭포, 호수(대표적으로 쑤언흐엉 호수)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경제 및 농업: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럼비엔고원은 다양한 농산물 재배에 유리하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농업 생산지 중 하나로, 커피, 차(특히 아티초크 차), 화훼류(장미, 국화 등), 딸기, 아보카도, 양배추, 브로콜리 등 온대성 작물과 채소 재배가 활발하다. 고품질의 아라비카 커피와 달랏 와인도 유명하다.
관광: 서늘한 기후와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럼비엔고원은 베트남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개발된 달랏은 많은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빌라를 간직하고 있으며, 달랏 기차역, 바오다이 황제 여름 궁전, 쑤언흐엉 호수, 사랑의 계곡, 프렌 폭포 등이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힌다. 랑비앙 산은 하이킹과 경치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역사 및 문화: 럼비엔고원은 과거에는 꼬호족(K'Ho), 랏족(Lạch) 등 소수 민족의 터전이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식민 당국이 이곳의 서늘한 기후에 주목하여 고원 개발을 시작했고, 20세기 초 달랏이 휴양지로 건설되면서 점차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도 고원 곳곳에서 소수 민족의 전통문화와 생활 양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