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성운(Running Man Nebula)은 오리온자리에 위치한 반사성운으로, NGC 1977로 등재된 천체이다. 이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1,500~1,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겉보기 등급은 약 +7.0으로 측정된다.
이 성운은 더 넓은 H II 영역인 샤플리스 279(Sh2-279)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복합체는 NGC 1973, NGC 1975, NGC 1977 세 개의 반사성운과 산개성단 NGC 1981로 구성된다. NGC 1977은 이 중 가장 밝고 큰 성운으로, 반지름이 약 7.5광년에 달한다.
"런닝맨"(running man, 뛰는 사람)이라는 명칭은 성운 내부의 어두운 먼지 띠들이 마치 달리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하였다. 사진상에서 붉게 보이는 부분이 사람의 형상을 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운은 오리온성운(M42)에서 북쪽으로 약 30광년 떨어져 있으며, 오리온의 검(Orion's Sword)을 이루는 천체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오리온 대성운과 같은 시야에서 함께 관측되기 때문에 천체사진 촬영의 인기 대상이기도 하다.
NGC 1977은 1786년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에 의해 발견되었다. 성운 내부에는 B1V형 항성인 42 오리온is(42 Orionis, c Orionis)가 위치하며, 이 별이 성운의 빛을 밝히는 주요 광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이 성운 내에서 다수의 프로플라이드(proplyd, 이온화된 원시행성계 원반)가 발견되었다. 2012년 허블 관측에서 42 오리온is에 의한 광증발(photoevaporation)을 받는 프로플라이드가 확인되었으며, 이후 총 7개의 프로플라이드가 확인되어 오리온 성운 외부에서 가장 많은 프로플라이드가 발견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이 성운에서 새로 형성된 별 파렝고 2042(Parengo 2042)가 방출하는 제트가 보고되었다. 이 제트는 약 2광년에 걸쳐 뻗어 있으며, 근처 항성인 42 오리온is의 복사에 의해 이온화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성운은 오리온 분자운 복합체(Orion Molecular Cloud Complex)의 일부로, 넓은 의미의 별 형성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속한다. 성운의 어두운 먼지 띠와 밝은 가스 영역이 대비를 이루어 관측상으로도 독특한 외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