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도 관계는 러시아 연방과 인도 공화국 사이의 외교, 경제, 군사 및 전략적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양국은 냉전 시기부터 현재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를 공식적으로 '특별하고 특권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Special and Privileged Strategic Partnership)'로 규정하고 있다.
1. 역사적 전개 소련 시절인 1950년대부터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특히 1971년 '평화·우호·협력 조약' 체결은 양국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인도가 인근 국가와의 분쟁 및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쳤으나, 2000년 '전략적 동반자 선언'을 통해 관계를 재확립하였다.
2. 국방 및 군사 협력 국방 분야는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무기 체계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과거 소련 포함)에 의존해 왔다. 주요 협력 사례로는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도입, 수호이(Su-30MKI) 전투기 면허 생산, 브라모스(BrahMos) 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공동 개발 등이 있다. 최근 인도가 무기 체계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인도의 주요 군사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3. 에너지 및 경제 협력 양국은 원자력 발전과 화석 연료 분야에서 깊이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의 쿠단쿨람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는 러시아 내 석유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다. 최근 국제적 제재 상황 속에서도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며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국방 및 에너지 외의 일반 교역 규모는 다른 주요국과의 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4. 다자간 외교 및 전략적 입장 러시아와 인도는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G20 등 다양한 다자 협의체에 참여하며 다극화된 국제 질서를 옹호한다. 인도는 서방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QUAD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호를 유지하는 균형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인도는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규탄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5. 과학 기술 및 우주 협력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인도의 첫 우주비행사였던 라케시 샤르마는 소련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임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인도의 유인 우주 계획인 '가간얀(Gaganyaan)' 프로젝트에서도 러시아는 인도 우주비행사들의 훈련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