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세대 전투기는 일반적으로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5세대 및 그 이후의 고성능 전투기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러시아 차세대 전투기는 수호이 Su-57 (Sukhoi Su-57)이며, 그 외에도 미래의 전투 개념을 위한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중이다.
수호이 Su-57 (Su-57 Felon)
수호이 Su-57은 러시아의 수호이(Sukhoi)가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이다. 'PAK FA (ПАК ФА, Перспективный Авиационный Комплекс Фронтовой Авиации, 전선항공 перспек티브 항공 단지)'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NATO 코드명은 '펠론(Felon)'이다. 2020년 12월부터 러시아 항공우주군에 정식으로 인도되기 시작했다.
1. 개발 배경 및 역사
- 개발 목표: 미국의 F-22 랩터(Raptor)와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 등 서방의 5세대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 공군의 노후화된 4세대 전투기(Su-27, MiG-29 등)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 프로젝트 시작: 2000년대 초반 PAK FA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2010년 1월 2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 공식 명칭 부여: 2017년 8월, PAK FA는 공식적으로 Su-57이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 초기 양산 및 배치: 2019년 말 추락 사고를 겪었으나, 2020년 12월 첫 양산기가 러시아 항공우주군에 인도되며 제한적으로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2. 주요 특징 Su-57은 5세대 전투기의 핵심 특징을 갖추도록 설계되었다.
- 스텔스 (Stealth):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무장창, 경사형 동체 디자인, 전파 흡수 물질(RAM) 등을 적용했다.
- 슈퍼크루즈 (Supercruise): 애프터버너 없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추력대 중량비가 높은 엔진을 사용한다. 현재 AL-41F1 엔진을 사용하며, 미래에는 '이즈델리예 30(Izdeliye 30)'이라는 신형 엔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 슈퍼마노버빌리티 (Supermaneuverability): 추력편향 노즐(Thrust Vectoring Nozzle)을 적용하여 극심한 기동성(고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서방의 스텔스 전투기들과 비교되는 Su-57의 강점으로 꼽힌다.
- 센서 융합 (Sensor Fusion): 다중 스펙트럼 센서(N036 벨카 레이더 시스템 등)와 통합 항전 시스템을 통해 조종사에게 종합적인 전장 정보를 제공한다. 전방향 AESA(능동 전자 주사식 위상 배열) 레이더와 측면 레이더, 광학/적외선 센서 등을 통합 운용한다.
- 네트워크 중심전 (Network-centric warfare): 다른 항공기, 지상 통제소, 위성 등과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전장 상황 인식 능력과 협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 무장 Su-57은 스텔스 성능 유지를 위해 주요 무장을 내부 무장창에 탑재한다.
- 내부 무장창: 대형 공대공 미사일(R-77M, R-37M 등) 및 공대지 미사일(Kh-59MK2 등), 정밀유도폭탄 등을 수납할 수 있다.
- 외부 무장 파일런: 스텔스 요구도가 낮은 임무 시에는 날개 아래와 동체 측면에 추가 무장 파일런을 장착하여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 기관포: GSh-30-1 30mm 기관포 1문을 내장하고 있다.
4. 운용 현황 및 미래
- 생산 및 배치: Su-57의 생산은 초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소수의 기체만이 러시아 항공우주군에 인도되었다. 러시아는 2028년까지 약 76대의 Su-57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출: 인도는 Su-57 기반의 FGFA(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으나, 기술 이전 및 성능 문제 등으로 2018년 철수했다. 이후 여러 국가에 대한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의미한 수출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미래 발전: Su-57은 지속적인 개량과 신형 엔진, 무장 및 전자 장비 개발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무인기와의 협동 작전 능력(MUM-T: Manned-Unmanned Teaming) 등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기술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기타 차세대 전투기 개념
- MiG-41 (PAK DP): 러시아의 미코얀(Mikoyan)은 MiG-31 요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장거리 요격기 겸 요격체계인 'PAK DP (Перспективный Авиационный Комплекс Дальнего Перехвата, 장거리 요격기 перспек티브 항공 단지)'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다. 이는 6세대 전투기 개념에 가까운 극초음속 비행 및 고고도 성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개념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 Su-75 Checkmate: 2021년 공개된 수호이의 경량 단발 엔진 스텔스 전투기 콘셉트로, Su-57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 및 수출 시장을 목표로 한다. Su-57과 같은 중량급 차세대 전투기와는 다른 범주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