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총국(러시아어: Главное разведывательное управление, ГРУ, GRU)은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부 직속의 군사정보 기관이다. 공식 명칭은 총참모부 정보총국(Gлавное разведывательное управление Генерального штаба, GRU GSH)이며, 주로 군사정보 수집, 대외 비밀공작, 방첩 활동 등을 담당한다.
러시아 정보총국은 1918년 10월 붉은 군대의 창설 주역이었던 레프 트로츠키에 의해 창설되었다. 이후 소비에트 연방 시기에는 국방부 총참모부 산하 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군사정보 수집, 요원 파견, 위성 이미지 분석, 도청 등 다양한 정보 활동을 수행했다. 냉전 시기에는 독립된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Spetsnaz) GRU를 보유하여 국내외 공작과 특수전 활동을 벌였으며, 공산주의 성향 게릴라 훈련과 친소비에트 국가에 대한 군사 지원에도 관여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한 이후에도 러시아 정보총국은 러시아 연방군 아래에서 그 조직 규모를 상당 부분 유지하였다. 이는 동시대에 KGB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대외정보국(SVR)으로 분열되었던 것과 대조되는 지점으로, 군부 산하기관이었던 정보총국은 비교적 조직의 연속성을 보존할 수 있었다. 1997년 보고에 따르면 해외정보 담당 기관인 대외정보국보다 약 6배 많은 해외 정보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보총국의 산하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 GRU는 2010년대 러시아 연방군 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이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부활 논의를 거쳐 2013년 다시 결성되었다.
러시아 정보총국과 관련된 국제적 논란도 다수 존재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해킹 조직 '팬시 베어(Fancy Bear, APT28)'가 이 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2018년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극물 피격 사건에서도 러시아 정보총국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보도들은 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의 정보당국과 언론에 의해 제기된 것이며, 러시아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러시아 정보총국의 본부는 모스크바에 있으며, 구체적인 직원 수와 예산 규모는 국가 기밀로 분류되어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