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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그랑프리

러시아 그랑프리(러시아어: Гран-при России, 영어: Russian Grand Prix)는 러시아에서 개최된 모터스포츠 그랑프리 경주 대회를 가리킨다. 특히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의 한 라운드로 개최된 경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역사 (1913~1914년)

러시아 그랑프리는 1913년과 1914년에 러시아 제국 시기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서킷에서 두 차례 개최되었다. 1913년 첫 대회는 러시아 출신 드라이버 게오르기 수보린(Georgy Suvorin)이 우승했고, 1914년 대회는 독일의 빌리 쇼를(Willy Scholl)이 우승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이후 러시아 내전으로 인해 이 대회는 중단되었으며, 소비에트 연방 수립 이후에도 재개되지 않았다.

소련 그랑프리 계획 (1983년)

1980년대 초반 모스크바에서 '소련 그랑프리'라는 명칭으로 F1 경주를 개최하려는 계획이 있었고, 1983년 시즌 잠정 캘린더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안드로포프 정권 하의 관료적 장벽으로 인해 개최가 무산되었고, 이후 모든 캘린더 개정에서 제외되었다. 소련은 1991년 붕괴될 때까지 F1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못했다.

소치 오토드롬 시기 (2014~2021년)

2010년 10월, 러시아의 소치(Sochi)가 2014년부터 F1 월드 챔피언십에 신규 라운드로 참가한다는 계획이 공식 발표되었다. 소치는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이기도 했으며, 올림픽 공원 주변에 건설된 영구 서킷인 소치 오토드롬(Sochi Autodrom)에서 경주가 열렸다. 서킷 길이는 약 5.848km였고, 총 53랩으로 구성되었다.

2014년 10월 12일 첫 F1 러시아 그랑프리가 개최되었으며,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이 우승했다. 이후 2021년까지 총 8회의 F1 월드 챔피언십 라운드가 소치에서 개최되었다. 이 기간 동안 루이스 해밀턴이 5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메르세데스 팀이 컨스트럭터 부문에서 8회 전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러시아 그랑프리가 월드 챔피언십 대회로 자리 잡은 이후 메르세데스 팀만이 우승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로 기록된다.

계약 종료와 이고라 드라이브 이전 계획의 무산

2021년에는 2023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약 54km 지점에 위치한 이고라 드라이브(Igora Drive)로 개최지를 이전하기로 하는 계약이 체결되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뮬러 원 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그랑프리 계약을 중단했다. 세바스티안 페텔과 막스 베르스타펜 등 드라이버들이 레이스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2022년 3월 1일 경주가 공식 취소되었고, 같은 해 3월 3일에는 향후 모든 러시아 그랑프리 계약이 종료되었다. 이에 따라 이고라 드라이브로의 개최지 이전 계획도 무산되었다.

우승 기록 요약

F1 월드 챔피언십 라운드로서의 러시아 그랑프리(2014~2021)에서 드라이버 부문 최다 우승자는 루이스 해밀턴(5회)이며,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가 8회 전부를 우승했다. 2021년 대회가 마지막 개최였으며, 해당 대회에서도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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